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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북한, 포르투갈에 치욕적인 0-7 대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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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상철 기자]북한이 포르투갈과의 44년 만에 맞대결에서 치욕스러운 패배를 기록했다.

북한은 21일(한국시간) 오후 8시 30분 케이프 타운 그린 포인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0 남아공월드컵 G조 포르투갈과의 두 번째 경기에서 0-7로 대패를 거뒀다.
지난 16일 브라질과 1차전에서 1-2로 졌던 북한은 2패로 44년 만의 조별리그 통과를 이루지 못했다. 오는 25일 코트디부아르를 이긴다 해도 승점 3을 기록하는데 그쳐 승점 4의 포르투갈이 브라질전에서 패한다 해도 조 2위를 차지하지 못한다. 반면 1승 1무를 거둔 포르투갈은 골 득실 차에서 +7을 기록해 브라질과의 마지막 경기에서 비기기만 해도 16강 진출 티켓을 획득한다.

북한은 브라질전과 같은 5-4-1 전형으로 베스트11을 내세웠다. 최전방에 정대세(가와사키)를 두고 리준일(4.25)을 중심으로 파이브백(5-back) 수비를 짰다. 코트디부아르와의 1차전에서 0-0으로 비겼던 포르투갈은 우구 알메이다(브레멘), 시망(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등 4명의 선수를 바꾸며 상당히 공격적으로 나왔다.

포르투갈은 경기 초반부터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레알 마드리드)를 앞세워 북한의 수비를 흔들었다. 전반 7분 시망이 띄운 오른쪽 코너킥을 히카르두 카르발류(첼시)가 헤딩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왼쪽 포스트를 맞고 나왔다.
북한의 반격도 매서웠다. 오른쪽 측면 공격이 활발한 가운데 정대세와 홍영조(로스토프)는 짧은 2대1 패스로 포르투갈 수비 뒷공간을 파고들며 득점 기회를 엿봤다. 전반 17분과 전반 24분에는 홍영조와 지윤남(4.25)이 위력적인 중거리 슈팅을 날렸지만 골로 연결되지 못했다.

팽팽한 0의 균형은 전반 29분 깨졌다. 티아구(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수비 뒤로 침투 패스를 하고 하울 메이렐르스(포르투)가 쇄도해 골키퍼와 1대1 상황에서 강한 슈팅으로 북한의 골망을 흔들었다.

북한은 동점골을 넣기 위해 보다 공격적으로 올라섰다. 그러나 공격은 뜻대로 풀리지 않았다. 홍영조와 정대세가 때린 중거리 슈팅은 세기가 약해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오히려 공격과 미드필드, 수비의 간격이 벌어지면서 포르투갈의 빠른 측면 공격에 흔들렸다. 북한은 오프사이드 트랩을 역이용해 측면 수비 뒤로 파고드는 호날두, 파비우 쿠엔트랑(히우 아베)의 쇄도를 번번이 놓치면서 후반 8분 이후 7분 사이에 3골을 허용하며 무너졌다.

후반 8분 메이렐르스가 오른쪽 수비 뒤로 패스했고 측면에서 돌아 들어가던 시망이 골키퍼 리명국(평양시)의 다리 사이로 집어 넣었다. 이어 후반 11분 쿠엔트랑이 띄운 크로스를 알메이다가 머리로 받아 넣었으며 4분 후 티아구가 호날두의 패스를 받아 네 번째 골을 터뜨렸다.

북한은 김금일, 남성철(이상 4.25), 김영준(평양시)을 잇달아 교체 투입하며 1골이라도 만회하고자 했으나 수비 집중력이 저하가 두드러지면서 추가 실점만 연달아 내줬다. 후반 36분 리에드송(스포르팅 리스본)과 후반 42분 호날두 그리고 후반 44분 티아구에게 연속골을 내주며 7골 차 대패를 기록했다.

북한은 25일 오후 11시 넬스푸르트의 음봄벨라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코트디부아르와의 마지막 조별리그 경기에서 승점 사냥에 도전한다.


이상철 기자 rok1954@
<ⓒ아시아경제 & 스투닷컴(stoo.com)이 만드는 온오프라인 연예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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