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급락에 따른 변동성 확대..지수형 ELS 발행 급증
7일 동양종합금융증권에 따르면 5월 ELS 발행 규모는 전월대비 3901억원 증가한 2조1480억원을 기록했다. 사상 최대를 기록했던 지난 2008년 6월 3조6728억원 이후 최대치를 기록한 것. ELS 발행 건수도 전월 대비 81건 늘어난 909건을 기록했다. 동양종합금융증권측은 지난 2003년 ELS 발행 규모를 집계하기 시작한 이래 최대 건수라고 설명했다.
이중호 동양종합금융증권 연구원은 "높은 변동성은 장기적으로 지수의 흔들림을 많게 해서 저점매수 고점매도(롱감마) 전략을 수행하는 ELS에 있어 더 많은 수익을 안겨준다"며 "변동성이 높으면 더 높은 ELS 수익을 제공해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결국 지난달 코스피 지수의 급락이 ELS 발행 규모 급증에 큰 영향을 준 셈이다. 변동성 지수인 VKOSPI는 20포인트 이하에 머물다가 지난달 지수가 급락하면서 30포인트를 웃돌았다.
5월 발행된 ELS를 기초자산 유형별로 살펴보면 지수형(36.5%) 해외 지수형(33.3%) 종목형(22.1%) 혼합형(8.1%) 해외 종목형(0.01%) 순으로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4월의 경우 지수형과 해외 지수형의 비중이 각각 24.9%와 25.8%를 기록했다.
이 연구원은 "지수 조정은 좋은 투자기회를 제공해 주었고, 종목 대비 상대적으로 안정적이며 변동성을 이용하기 용이한 지수관련 ELS 상품이 대대적인 발행을 기록하며 지수형과 해외 지수형의 대폭적인 약진이 눈에 띄었다"고 설명했다.
공모와 사모 비중은 각각 44%, 56%를 기록해 4월과 동일했던 반면 원금보장과 원금비보장 비중은 각각 22%, 78%를 기록했 원금비보장형 상품 비중이 전월 대비 4%포인트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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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희 기자 n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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