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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훈 "숙종과 동이, 장난꾸러기 부부가 될 것"(인터뷰)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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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소연 기자]MBC 월화드라마 '동이'에서 동이(한효주)와 숙종(지진희)의 러브라인이 시청자들의 사랑을 듬뿍 받고 있다.

그간 사극 속에서 보아온 임금과 궁녀의 상하가 분명한 관계가 아니라 좋은 책을 나눠보고 힘든 일이 있을 때 서로 기댈 수 있는 우정에 가까운 이들의 사랑이 신선하다. 보기만 해도 웃음이 나는 동이와 숙종의 사랑, 앞으로 그 모습은 어떻게 발전될까.
아시아경제신문은 최근 서울 여의도 한 사무실에서 이병훈 감독을 만나 동이-숙종의 사랑이 가지는 의미에 대해 들어봤다.

이병훈 감독은 "동이와 숙종은 평생을 친구처럼 지내게 될 것"이라고 귀띔했다.

두 인물의 관계에 대해 "임금이 동이 앞에서는 뭐든 얘기할 수 있다는 점이 중요하다. 다른 사람에게는 절대 안 보이는 모습을 보여준다. 누구나 자기 본연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어 하는데 임금도 당연히 그럴 것이다"라고 답했다.
이 감독은 "사람은 가족들 앞에서는 방귀도 편하게 뀌고 편하게 행동한다. 임금도 체통과 권위를 벗어나고 싶을 것이다. 숙종은 자신을 판관으로 봐주는 동이와 특별한 관계가 된다"고 말했다.

이어 "사랑에도 여러 가지 종류가 있다. 숙종과 동이는 장난꾸러기 부부가 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동이는 숙종의 신뢰를 한 몸에 받지만, 숙종이 궁을 떠난 사이 장희빈의 오빠 장희재(김유석)가 보낸 자객에 쫓겨 궐에서 도망치게 된다.

이 감독은 "동이가 궁을 떠나고 나서 숙종이 비로소 깨닫게 된다. 동이를 그리워하면서 그에 대한 감정이 사랑이라는 것을 알게 될 것"이라고 귀띔했다.

한편 '동이'는 20% 중반의 안정된 시청률로 월화극 선두로 자리 잡았다. 그 동안 수없이 반복돼 왔던 인현왕후-숙종-장희빈의 이야기를 동이라는 재기발랄한 캐릭터를 통해 새롭게 재조명하며 인기를 얻고 있다.

박소연 기자 muse@
사진 이기범 기자 metro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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