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고경석 기자]국내 최대 영화 투자·제작·배급사 CJ엔터테인먼트가 일본 합작법인의 이름을 CJ 엔터테인먼트 재팬(CJ Entertainment JAPAN, 이하 CJEJ)으로 짓고 본격적인 사업에 나섰다.
CJEJ는 CJ엔터테인먼트와 일본 3대 메이저 스튜디오인 TOEI(토에이) 계열의 멀티플렉스 극장 체인 T-JOY그룹이 참여해 설립한 합작법인으로, 5년 내 일본 현지 배급사 기준 5위권에 진입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날 행사에서 배형찬 CJEJ 대표는 “다양하고 차별화된 배급 포트폴리오 구축과 안정적인 제작 시스템 기반 마련을 통해 하루빨리 자리매김하고, 글로벌 역량을 보유한 아시아 대표 스튜디오로서의 위상을 확보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향후 매년 4~5편의 해외공동제작 영화와 10편 이상의 한국영화를 일본 현지에 배급하며, 자체적으로 5~7편의 일본영화를 제작, 배급함으로써 안정적인 수익 모델을 창출하겠다는 것이 CJEJ의 목표다.
또한 양국 감독, 배우 및 원천 콘텐츠의 해외 진출을 가시화해 할리우드와 아시아 영화시장을 하나로 연결시킬 수 있는 중추적 허브 역할을 하겠다는 방침이다.
CJ엔터테인먼트의 김정아 대표는 “드디어 본격적인 글로벌 경영의 시동을 걸게 됐다”며 “약 1조엔(약 12조원) 규모로 세계 2위 시장 규모를 자랑하는 일본에서 CJ엔터테인먼트의 차별화된 콘텐츠 경쟁력과 T-JOY그룹의 혁신적인 플랫폼 경쟁력이 결합된 CJEJ의 설립은 향후 일본 영화시장에서 기존 관행 및 질서를 탈피한 가운데 새로운 변화의 바람을 불러 일으킬 것이라고 확신한다”라고 말했다.
CJEJ는 오는 6월 19일 '김씨표류기'를 시작으로 여름시즌인 7~8월 '시크릿' 및 '평행이론', 9월 '해운대', 10월 '하모니' 등을 배급할 예정이며, 국내외 개봉 일정 및 배급 전략에 따라 올 하반기나 내년 상반기 중 '이끼' '부당거래' '댄싱닌자(Dancing Ninja)' '한반도의 공룡' 등을 포함해 약 10여 편 내외의 영화를 현지 개봉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일본 종합 엔터테인먼트 기업인 아뮤즈, 할리우드 직배사인 파라마운트 픽처스 재팬과 함께 휴먼 드라마 '온천(Onsen, 가제)'이란 작품을 금년 내 크랭크 인을 목표로 개발 중이다. 이 영화는 '링' 시리즈로 유명한 나카타 히데오 감독이 연출을 맡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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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경석 기자 kav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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