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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제동 "내가 진행을 잘 못한 탓..아이들에게 미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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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범자 기자]MC 김제동이 MBC '환상의 짝꿍' 폐지와 자신의 하차설이 정치적으로 해석되는 데 대해 부담감을 내비쳤다.

김제동은 26일 뜨거운감자의 새 앨범 '시소' 시사회에서 아시아경제신문과 만나 "아직 MBC에서 (폐지와 관련해) 아무런 얘기를 들은 것이 없다"고 전제한 뒤 정치적인 이유로 보는 여론에 대해 "개편은 늘 있어왔던 것 아니냐. 통상적인 개편일 뿐이지 그런 식으로 해석하지 않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어 김제동은 "아이들에게 미안할 뿐이다. 내가 프로그램을 잘 진행하지 못해서, 그래서 시청률이 잘 안나왔기 때문에 그런 말이 나오지 않았겠느냐. 어린이들을 위한 프로그램이 많으면 좋을텐데 그런 점이 안타깝다"고 아쉬움을 내비쳤다.

매주 일요일 오전 어린이들과 연예인들이 함께 짝을 이뤄 퀴즈를 맞히는 '환상의 짝꿍'은 한때 시청률 17~18%까지 가는 인기 프로그램이었으나 최근 시청률 고전을 면치 못하면서 4월 봄 개편에 맞춰 폐지설이 나돌았다.

MBC 관계자들은 "아직 폐지가 결정된 것도 아니고 후속 프로그램이 논의된 것도 없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지만 내부적으로는 폐지 쪽으로 가닥이 잡힌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에 대해 김제동이 KBS '스타 골든벨'의 갑작스런 하차에 이어 유일하게 남은 '환상의 짝꿍' 진행마저 그만둘 위기에 놓이자 정치적인 시각으로 보는 여론이 대두됐다.

하지만 김제동의 소속사 다음기획의 김영준 대표는 이날 아시아경제신문에 “아직 MBC에서 통보받은 게 없다. 하지만 폐지되더라도 네티즌들이 생각하는 것처럼 정치적으로 해석하지는 말아달라. 우리 역시 김제동의 재충전을 위해 프로그램 하차 여부를 검토하기도 했었다”라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조범자 기자 anju1015@asiae.co.kr
<ⓒ아시아경제 & 스투닷컴(stoo.com)이 만드는 온오프라인 연예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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