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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그룹 옛 영광 다시 살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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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우중 전 회장, 창립 43주년 기념행사서 직원들 독려

[아시아경제 최일권 기자]지난 22일 오후 대우그룹 창립 43주년 기념행사에 참석한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의 얼굴에 모처럼 화색이 돌았다.

행사장에 입장할 때까지만 해도 굳은 얼굴에 측근들의 부축을 받으며 힘겨운 모습을 보였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그의 안색은 밝아졌다. 당초 저녁 8시30분 끝날 예정이었던 행사는 화기애애한 분위기로 9시를 넘겨 마무리됐다.
이날 행사는 과거 대우의 창립행사와는 사뭇 달랐다. 예전 행사에서는 거대그룹 대우의 실패가 주요 이슈로 거론됐다면, 어제는 과거의 영광을 되살리는 '재기'라는 단어로 압축될 수 있었다.

행사에서는 한 때 인구에 회자됐던 '세계경영' 관련 자료가 상영됐으며, 이 자리에 참석한 옛 대우맨들도 한결같이 "'대우'라는 브랜드를 다시 살려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김 전 회장의 건강상태도 많이 양호해졌다. 입장할 때 부축을 받으면서 들어왔지만 행사장 내에서는 몸소 각 테이블을 돌아다니면서 참석자들에게 인사를 건네기도 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옛 대우 기획조정실 관계자는 "심장, 위암, 담당 제거 수술 등 수술만 수 차례 받았다"면서 "베트남 등지에서 마음 놓고 편히 쉬면서 몸도 같이 좋아진 것 같다"고 말했다.

또 김 전 회장 바로 옆에서 담소를 나눴던 김용원 전 대우전자 회장도 김 전 회장의 건강 상태에 대해 "아주 양호하다"고 말하기도 했다.

건강 회복과 함께 경영 복귀 가능성도 엿볼 수 있었다. 그는 "나중에 얘기할 기회가 있을 것"이라면서 여운을 남겼으며 이날 행사의 마지막 프로그램인 '대우가족의 노래' 합창 후에는 갑자기 사회석으로 나가 마이크를 잡기도 했다. 공개석상에서 마이크 앞에 선 것은 다소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그의 발언은 "실업자 해결에 앞장서 국가와 사회에 봉사하자"는 내용이었지만 경영에 대한 미련도 여전히 갖고 있는 것처럼 보였다.

그는 이 자리에서 "앞으로 창립 50주년까지 7년 남았다"면서 "이 자리에서 제안을 하나 하겠다. 그 때까지 우리가 진짜로 할 수 있는 서너개를 골라 집중해서 50주년 때는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기반을 조성하자"고 언급했다.

김 전 회장은 지난해 출범한 대우세계경영연구회에 기대를 거는 모습이었다. 그는 "대우세계경영연구회가 출범했는데 국가와 사회에 봉사할 수 있는 일을 하는 게 좋지 않냐"고 반문하면서 "현재 청년 실업이 많으며 앞으로 줄어들 것 같지 않다"고 전망했다.

세계경영을 선도한 대우가 청년 실업 해결을 위해 7년간 준비하고 20년간 이끈다면 국가에 봉사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할 수 있지 않겠느냐는 설명이다.

세계경영연구회는 오는 10월19일 창립 1주년을 맞이해 포럼 등 별도 행사를 준비한다는 계획이다. 김 전 회장의 언급처럼 국가를 위한 봉사를 추진할지도 관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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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일권 기자 ig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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