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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면접은 삼성폰, "LG폰 베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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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2등 LG전자 따라하기?


[아시아경제 조성훈 기자]국내 휴대전화 시장의 선두인 삼성전자가 2위
LG전자의 주력모델 마케팅 행태를 모방하고 나서자 LG전자가 발끈하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최근 인기 여성 아이돌그룹 '2NE1'이 출연하는 삼성전자 '코비F'의 TV 광고다. 2NE1은 지난해 아이돌그룹 빅뱅과 함께 LG전자의 롤리팝폰 모델로 활동했었다. 롤리팝폰은 휴대폰 전면에 LED를 탑재해 사용자가 자신만의 이모티콘을 표시할 수 있어 젊은 학생층을 중심으로 선풍적 인기를 모은 제품이다.
당시 함께 선보인 롤리팝송은 주요 가요차트 상위권을 장식하며 이른바 '후크송' 열풍을 불러일으킨 바 있다. '간단한 후렴구가 반복된다'는 뜻의 후크송은 쉬운 가사와 멜로디로 최근 가요계 트렌드로 자리잡았다.

무명 신인그룹이던 2NE1은 롤리팝송 덕택에 일약 스타그룹으로 발돋움했다. 그런데 해가 바뀌자마자 경쟁사의 경쟁제품 모델이 된것이다. 삼성전자는 최근 2NE1을 기용한 코비F폰 광고를 대거 내보내고 있다. '날따라 해봐요 요렇게'로 시작하는 CM송도 인기몰이중이다. LG전자가 '상도의'를 운운하며 발끈하는 것도 무리가 아니다.


제품도 유사점이 많다. 코비F는 보급형 풀터치폰 '코비'의 자매 제품으로 이동통신 3사에 모두 공급된다. 코비에서 선보인 투톤컬러의 외관 디자인과 일러스트 UI, 단어장 기능 등 젊은 학생층을 대상으로 하고 있다. 특히 40여종의 LED 아이콘으로 개성있게 자신만의 휴대폰을 연출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는 LG전자의 롤리팝폰에서 차용한 것이다. LG전자 역시 지난달 내놓은 후속작 롤리팝2에서 LED를 220개로 확대하는 등 대응에 나서고 있다. 광고모델 역시 '빅뱅'으로 같은 CF 모델이던 2NE1과 브라운관에서 경쟁하고 있다.

사실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앞서 LG전자가 지난해 해외시장에서 첫선을 보인 보급형 풀터치폰 '쿠키'가 대박조짐을 보이자 삼성이 '스타'와 '코비'를 내놓으며 시장 주도권을 일거에 되찾아온 바 있다.

이에 대해 삼성전자측은 "경쟁사 모델이었다 해서 쓰지말라는 법은 없다"면서 "2NE1이 젊은 층을 겨냥한 제품 이미지에 맞기 때문에 결정한 것일뿐"이라고 밝혔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양사의 신경전은 앞으로도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다만, 1등기업이 2등 업체의 행태를 관찰한 뒤 이를 모방한 제품을 내놓고, 물량으로 밀어붙여 고사시키는 것은 이제 자연스러운 영업전략의 하나가 됐다는 분석도 있다. 그만큼 2등 기업은 지속적 혁신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한편 양사는 40만원대 폴더폰 시장에서도 맞대결을 펼치고 있다. 삼성전자는 KT에 조약돌을 형상화한 '젬스톤'(W9100)을 출시했고, LG전자는 SK텔레콤을 통해 물방울 모양 '캔디'(SU410)를 선보였다. 특히 스마트폰 대응에서 뒤지며 내수 점유율 20%선마저 위협받고있는 LG전자는 안드로이드폰 라인업이 안착할때까지 롤리팝2와 캔디로 반격에 나선다는 복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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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훈 기자 searc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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