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F투자 회수 가능성 고려할때 일시적 손실 분석
25일 한국거래소(KRX)와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트레이드증권은 지난해 3분기 전년동기 대비 126.68% 증가한 711억원의 영업수익을 기록한 반면 영업손실과 당기순손실은 각각 12억원, 8억원으로 집계돼 적자전환했다. 이트레이드증권은 글로벌 금융위기가 촉발되던 2008년 3분기에도 109억여원에 달하는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특히 103억원 수준으로 집계된 대출채권평가 및 처분손실이 화근으로 작용했다. 이트레이드증권 분기보고서 주석에 따르면 지난해 200억원의 매입대출채권 중 82억여원은 고정채권, 118억여원은 회수의문채권으로 각각 분류됐다. 정상적 채권이 아닌 고정채권 및 회수의문채권은 자산건전성 분류에 따라 각각 20%, 75% 수준의 금액을 대손충당금으로 적립해야 한다는 점에서 103억원이 넘는 대출채권평가 및 처분손실이 불가피했다.
이에 대해 A 회계법인 관계자는 "계정과목상 대출채권평가 및 처분실은 사실상 회수 불가능할 것으로 보는 일종의 대여금 성격으로 분류하는 게 맞다"며 "다만 PF 투자에 대한 불확실성은 중장기적으로 사업 성과 등에 따라 회수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부정적으로만 접근하는 것은 지나치다"고 말했다.
일반적으로 금융사 손익계산서 계정 중 매입대출채권은 제조업 등을 영위하는 회사가 보유한 매출채권을 금융사가 일정 수수료를 떼고 넘겨받은 것을 의미한다. 제조업체가 자금 유동성 확보를 위한 방편으로 보유한 매출채권(물품 및 용역을 먼저 공급한 후 돈을 받을 수 있는 권리증서)을 금융사에 이전한 셈이다.
또 다른 한 회계법인 관계자는 "외부회계감사를 해보면 매입대출채권에 대한 대손충당금은 대체적으로 그 매출채권에 대해 지급 의무를 가진 상대 회사가 부도가 났거나 자본잠식에 빠진 것을 의미한다"며 "하지만 이번 이트레이드증권의 경우 향후 사업성과에 따라 얼마든지 재무건전성을 만회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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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선태 기자 neojwalk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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