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고경석 기자]원로 방송인 송해가 절친한 선배인 고 배삼룡의 마지막 가는 길에 조사로 추모했다.
송해는 25일 오전 8시 서울 송파구 풍납동 아산병원 장례식장에서 엄수된 영결식에서 조사를 낭독하며 고인에 대한 추모의 뜻을 전했다. 당초 후배 코미디언 이용식이 낭독할 예정이었으나 송해의 뜻에 따라 변경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영결식에는 유족 및 동료, 후배 코미디언 등 150여명이 참석했다.
이어 "그동안 너무 무거운 짐을 짊어지셨다"며 "병원에서 '나는 일어난다. 다시 후배들과 전 국민을 즐겁게 할 것'이라고 말하셨던 그 뜻, 너무나 보기 좋았다"고 전했다.
송해는 "'비실비실 국민영웅' '코미디의 황제' '한국의 찰리 채플린' '천재적인 바보연기자' 등 모두 맞는 말이었고, 그렇게 서민들에게 웃음과 희망을 줬다"고 고인의 업적을 기렸다.
또 "오로지 내 것밖에 모르는 세상에서 형님은 우리시대 다시 보지 못할 희망이었다"고 전하며 "하늘 나라에서는 아프지 말고 괄시받지 말고 계속 웃겨달라"는 말로 조사를 마쳤다.
영결식이 끝나고 봄을 알리는 가랑비가 내리는 가운데 고인의 시신은 운구차로 옮겨져 경기도 성남화장장으로 향했다. 고인의 유해는 경기 분당 추모공원 휴에 안치된다.
한편 고인은 폐질환으로 4년째 입원 치료를 받아왔으며 지난달부터 상태가 악화돼 중환자실로 옮겨져 집중치료를 받았으나 23일 새벽 2시께 숨을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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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경석 기자 kave@asiae.co.kr
사진 박성기 기자 musict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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