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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피플&뉴앵글] "상하이런? 상하이니즈!"

최종수정 2020.02.01 22:16 기사입력 2009.12.04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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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글어가는 상하이의 '꿈'- 上


상하이 사람들은 본인을 '상하이런' 또는 '상하이니즈'라고 칭한다.

상하이 사람들은 본인을 '상하이런' 또는 '상하이니즈'라고 칭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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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하이 사람들은 본인들을 단순히 중국인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마치 프랑스의 파리지앵, 미국의 뉴요커처럼 '상하이런(上海人)' 내지 '상하이니즈(Shanghainese)'라고 스스로를 부른다. 이런 모습을 보고선 "오버한다" "웃기고 있네!"라며 콧방귀를 끼는 사람도 있다. 하지만 그렇게 가볍게 볼 일은 아니다. 아시아를 넘어 세계 금융의 중심으로 한 발짝씩 나아가고 있는 상하이 사람들의 강한 자부심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기 때문이다.

실제 '세계금융중심'을 꿈꾸는 상하이의 중· 장기 로드맵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최근 런던시티공사가 발표한 ‘국제금융센터지수(GFCI) 보고서’에 따르면 상하이의 금융센터 순위는 35위에서 25계단이나 껑충 뛰면서 단숨에 '톱 10' 진입에 성공했다. 하늘을 찌를 듯 높이 솟구쳐 있는 마천루들 사이로는 더 높은 마천루를 꿈꾸는 새 빌딩들의 공사가 한창이다. '세계금융중심'을 향한 상하이의 잰걸음이 이미 시작된 것이다.

진마오다샤(좌)와 상하이국제금융센터(우)의 모습

진마오다샤(좌)와 상하이국제금융센터(우)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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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여름 상하이국제금융센터(上海環球金融中心, Shanghai world Financial center, SWFC)가 완공됐을 때 세계인들은 그 높이와 웅장함에 감탄사를 연발했다. 101층짜리 초고층 건물인 상하이국제금융센터는 이전까지 상하이 최고층 빌딩이었던 둥팡밍주(東方明珠· 468m)와 진마오다샤(金茂大厦· 421m)를 단박에 제치고, 상하이의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했다.
높이 492m, 지하 3층, 지상 101층으로 이루어진 이 빌딩은 현재 버즈 두바이, 타이페이101빌딩에 이어 세계에서 3번째로 높은 건물이다. 높이뿐만 아니라, 개성 있는 건물형태로도 세간의 관심을 모았다. 상하이국제금융센터의 빌딩 아래 축 기둥부분은 일반 빌딩들과 마찬가지로 사각형 형태이지만, 위로 올라갈수록 건물의 모양은 삼각형으로 바뀐다. 고층부인 94~ 97층 사이엔 거대한 마름모꼴 구멍도 뚫려있다. 이 건물을 두고 '병따개'라고 부르는 것도 이 때문이다.

건물 내부로 들어가자 '철통보안'이다. 모든 입구는 검색대를 통과해야 한다. 검색대 통과 전 가방 검사는 필수다. 곳곳에는 검은 정장에 무표정한 얼굴을 한 경호원들이 삼엄하게 방문자들을 감시하고 있었다. 이들은 조금이라도 수상한 모습이 감지되면 다가가 신분증 검사부터 방문 목적까지 꼬치꼬치 캐물었다. 국제금융센터의 내부는 철저히 '비즈니스 중심'으로 꾸며져 있었다. 지하 2층부터 3층까지는 레스토랑과 쇼핑타운이 들어서 있다. 이밖에 ▲ 3~ 5층은 회의시설 ▲ 7~ 77층은 사무실 ▲ 79~ 93층에는 파크하얏트 호텔이 자리하고 있다. 94~ 100층까지는 전망대가 들어서있는데, 특히 100층에 있는 전망대는 현재 세계 최고 높이의 전망대로 등재된 곳이다.

상하이국제금융센터 100층 전망대에서 바라본 야경

상하이국제금융센터 100층 전망대에서 바라본 야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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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단하게 지하 식당가에서 허기진 배를 채운 뒤 곧장 전망대로 향했다. 전망대는 '전용 엘리베이터'를 따로 뒀는데, 입장료는 150위안(한화 약 2만6000원)이었다. 사람들로 북적거리던 엘리베이터는 우리들을 태운 뒤 순식간에 94층에 닿았다. 이곳에서부터 100층까지는 에스컬레이터를 이용해야 했다. 100층 전망대의 바닥은 유리로 돼 있었다. 캐나다 토론토 CN타워(세계최고 타워, 높이 553.33m)의 유리바닥 전망대와도 흡사했다. 순간 아찔했다. 하지만 눈앞에 펼쳐진 야경을 보고 나니, '두려움'은 '황홀경'으로 바뀌었다.
진마오다샤· 둥팡밍주에서 본 야경과는 느낌이 사뭇 달랐다. 468m짜리 둥팡밍주 빌딩이 너무 작아 '아기'같이 보일 때면 빠르게 성장하는 상하이의 힘을 느낄 수 있었다. 맞은편에 솟아있는 와이탄(상하이 황푸취에 있는 빌딩 구역)의 고층 빌딩들은 제각기 형형색색의 화려한 불빛을 내뿜고 있었다. 와이탄을 한때 "중국과 유럽의 퓨전"이라고 표현한 적 있다. 하지만 이 말도 이젠 옛날 얘기다. 힘을 키운 상하이는 그 퓨전적인 느낌마저 본래 상하이의 것인 양 제 스타일로 만들어 버린 것이다.

〈 영글어가는 상하이의 '꿈'- 下 편 이어서 읽기 〉



글= 손혜정
정리= 윤종성 기자 jsyoon@asiae.co.kr

◇ 성균관대학교 중국대학원에 재학 중인 손혜정 씨는 현재 협력대학인 상하이 푸단대학교(復旦大學校) 경제대학원에서 세계경제학과 석사 과정을 밟고 있다. 대학 때 중어중문학을 전공하고 중국정부 장학생으로 선발되기도 했던 혜정 씨는 현재 '중국경제의 이해'라는 새로운 주제에 또다시 도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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