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LG텔레콤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기준 OZ가입자는 100만1127명을 기록했다. OZ는 우리나라 모바일 인터넷 사용의 걸림돌로 작용했던 값비싼 요금구조와 이통사 자체 포털망을 거쳐야 하는 폐쇄적인 구조에서 탈피하며 지난 2008년 4월3일 탄생했다.
OZ는 월 6000원에 1GB를 제공하는 파격적인 요금제를 내놓고 휴대폰에서 PC화면 그대로 인터넷을 볼 수 있는 ‘풀브라우징’ 서비스를 본격화했다. 또한 모바일 인터넷 사용에 편리하도록 대화면과 WVGA급 고선명 휴대폰 출시 경쟁을 촉발했다.
◆모바일 인터넷 이용량, 비가입자 50배↑
OZ 가입자의 평균 모바일 인터넷 이용량은 비가입자의 50배 이상이며, 특히 웹서핑의 경우 165배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OZ 가입자의 연령별 분포는 전체 사용자의 52%를 차지한 20~30대가 많으며, 40~50대도 29%로 30%에 육박해 모바일 인터넷 사용자가 전체 연령대로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성별로는 남성이 55%, 여성이 45%였다.
OZ 가입자들은 모바일 환경에서 실생활에 유용한 정보와 엔터테인먼트 콘텐츠를 주로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층이 높을수록 실시간 교통정보, 날씨정보, 지도검색, 주식시세 및 거래 등 실생활에서 필요한 콘텐츠를 주로 이용하고, 연령층이 낮을수록 동영상, 게임, 만화 등 엔터테인먼트 콘텐츠를 주로 이용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포털, 뉴스 등의 콘텐츠는 고르게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OZ출시로 데이터 ARPU 22% 증가
OZ는 LG텔레콤 가입고객의 데이터 가입자당매출(ARPU)을 지속적으로 증가시켰다.
지난 3분기 데이터 ARPU는 4644원으로, OZ 출시 전인 2008년 1분기 3799원 대비 22% 증가했다.
또 OZ 가입자의 음성통화를 포함한 전체 ARPU 역시 OZ 비가입자 대비 약 2배 높은 것으로 나타나 향후 LG텔레콤의 전체 ARPU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LG텔레콤은 OZ 요금제에 이어 월정액 9900원으로 정보이용료의 부담까지도 없앤 ‘OZ 알짜정액제’와 종전 1GB를 2만원에 제공하던 스마트폰 데이터요금제를 1만원으로 인하하는 등 모바일 인터넷의 요금 리더십을 강화했다.
또한 OZ와 벨소리·통화연결음·메시지 등 인기 부가서비스를 함께 값싸게 사용할 수 있는 ‘OZ파워팩’, 영화·도서·편의점 등 실생활에 유용한 할인혜택을 묶은 ‘OZ & Joy(오즈앤조이)’ 등을 출시해 인기를 끌고 있다.
LG텔레콤은 향후 모바일 인터넷을 OZ위젯 등을 통해 고객별 특성에 맞게 개인화시킬 계획이다. 또 미투데이, tv팟 등 유선 인터넷상에서 유용성이 검증되고 고객에게 친밀한 콘텐츠를 OZ 전용 애플리케이션으로 개발해 휴대폰 대기화면에 배치, 편의성을 높이는데 주력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연내 무선랜(Wi-Fi)과 윈도 모바일 6.5 운영 체제를 탑재한 삼성전자 오즈옴니아(SPH-M7350)와 LG전자 레일라(LG-LU2100)를, 내년에는 안드로이드 OS를 탑재한 구글폰 등 다양한 스마트폰을 출시할 계획이다.
특히 일반폰이지만 스마트폰 성능 이상을 구현할 수 있도록 1기가헤르쯔(1GHz) 속도로 데이터를 처리할 수 있는 프로세서(CPU)를 탑재한 고기능의 OZ폰을 출시해 OZ 사용성을 높일 방침이다.
정일재 LG텔레콤 사장은 "OZ는 LG텔레콤의 가장 중요한 성장동력 가운데 하나"라며"OZ가 고객 생활에 꼭 필요한 서비스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육성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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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오 기자 jo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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