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산기협)는 2007년도 기술무역 실적 중 기술료 규모 100만 달러 이상인 품목을 분석한 결과 상위 5대 품목이 전체 기술도입액의 69.6%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25일 밝혔다.
산기협 측은 "이들 품목의 기술도입액 비중이 높은 것은 휴대폰, 모니터, 컴퓨터 등 우리 기업들이 주력하고 있는 IT산업의 제품제조와 관련된 원천기술의 도입이 많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또한 기술수출은 집중도가 더 높아, 수출액의 무려 79.1%가 상위 5개 품목에 집중돼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산기협에 따르면 기술수출의 경우 국내 모기업과 해외에 진출한 현지 자회사간 기술거래가 주를 이루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모니터(LCD) 기술수출액 중 99.7%가 국내 모기업과 현지 법인 간 거래였으며, 휴대폰 관련 기술의 82.2%, ODD관련 기술의 84.3%, PC 관련 기술의 75.3%가 해외의 자회사로 수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특허권 등 사용료 수취실적이 있는 508개 기업을 대상으로 '기술무역 활성화를 위한 실태조사'를 실시한 결과, 기업들은 '도입기술의 가치 평가'와 '기술구매자 탐색'에서 가장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술도입상의 애로는 '도입기술에 대한 가치평가와 계약조건 설정 및 협상(25.0%)'이 가장 높았고 '기술도입의 타당성 평가(24.0%)'가 그 뒤를 이었다. 기술수출은 '구매자에 대한 탐색과 발굴(38.4%)'에서 가장 어려움을 많이 겪는 것으로 나타났고 이어 '계약조건 설정 및 협상(21.4%)', '수출기술에 대한 가치평가(14.8%)' 순으로 조사됐다.
기술무역 활성화를 위한 정부의 지원정책에 대해서는 응답기업의 절반이상이 '기술수출입 세제 및 자금지원'을 가장 시급한 대책으로 꼽았다.
산기협 관계자는 "조사결과를 종합해 볼 때 우리나라의 고질적인 기술무역수지 적자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CDMA, 소프트웨어, PC 등 품목에서 원천기술 자립도를 높이고, 중소기업의 기술수출을 보다 확대하기 위한 기술 구매자 탐색·발굴지원을 강화하며, 기술수출에 대한 세제 및 자금지원 확대가 필요한 것으로 분석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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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철현 기자 kc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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