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투자자들은 꼭 알아야 할 것은 알지 못하거나 관심이 없고 단편적인 것들만 자세히 알거나 고정관념에서 쉽게 벗어 나지 못한다. 열심히 노력하는데도 손실이 계속되거나 투자가 어렵다는 느낌마저 갖게 되는 것은 시장자체에 오류가 있어서가 아니고 투자자 자신이 시장을 읽지 못하고 고집과 편견에 빠져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통계청에서 발표하는 도시근로자 월평균 가구소득의 사례를 생각해보자. 방배동에 사는 김 모씨는 4인가족의 가장으로서 월 소득이 300만원이고 서초동에 사는 장 모씨는 월 소득이 700만원이라고 했을 때 단순하게 두 사람만이 존재한다고 가정하면 도시근로자 월평균 가구소득은 500만원이 된다. 즉 김 모씨의 소득은 실제보다 높게 장 모씨의 소득은 실제보다 낮게 산출되는 것이다. 이와 같이 이동평균선은 실제치를 반영하지 못한 단순한 평균개념으로 실제 매매에 있어서 매우 중요한 거래량의 가중치를 전혀 산정하지 못하는 개념이다. 따라서 이평선을 기준으로 지지선을 설정하다 보면 그보다 위에서 지지받거나 그것을 깨고 내려와서 지지받는 경우가 실전매매에서는 부지기수인 것이다. 이평선이 불변의 지지선이란 고정관념을 빨리 벗어 던지고 이평선은 단지 단기 혹은 중장기 추세의 힘을 보여주는 힘의 균형관계를 의미한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필자는 개인투자자들이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새로운 투자마인드를 세우는데 실수효과(Pratfall Effect)를 이용할 것을 제안하고 싶다. 흔히들 대화 도중 빈틈을 보이고 개인적인 실수담을 털어 놓는 사람은 사람을 사귀는데 절반은 성공한다고 말한다. 마찬가지로 주식도 계속해서 자신이 매매하면서 경험한 실수를 밖으로 꺼내어 놓는 것이 성공하는 지름길이다. 스스로 혹은 다른 사람과의 대화를 통해 자연스러운 피드백 과정을 거치게 되고 결국 자신의 실수를 교정하여 다음 매매에서 똑같은 실수를 되풀이 하지 않게 되는 것이다.
화엄경에 이런 말이 있다.
"나무는 꽃을 버려야 열매를 맺고, 강물은 강을 버려야 바다에 이른다."
주식투자가 삶 그 자체의 목적이 아니라 일상의 행복과 소중한 꿈을 지키기 위한 디딤돌이 되기 위해서는 역설적으로 우리가 아는 것들을 자꾸 비워야 한다.
-장민수(필명 똘레랑스) 現 증권교육방송 스탁스토리 증권전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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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솔 기자 pinetree1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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