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은행과 우리은행은 올해 녹색기업 우대 상품 출시 등 앞다퉈 쏟아내고 있는 반면 신한과 하나은행은 1개상품 출시에 불과했다.
6일 금융계에 따르면 국민은행은 지난 2월 국내 금융기관 최초로 녹색금융경영추진단을 발족한 이후 올 한해 총 5개의 녹색관련 상품을 출시했다.
올해 총 5차례에 걸쳐 지급이자의 1%를 녹색성장 관련단체에 기부금으로 출연하는 공익형 녹색금융상품인 그린그로스 e-공동구매 정기예금을 판매했으며 지난 2월부터 녹색성장기업에 필요한 여신 및 각종 금융서비스를 우대 지원해주는 KB그린그로스론을 출시했다.
아울러 국내 은행 최초로 국민은행과 거래하는 4500여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정기 신용평가 시 기업신용평가항목에 친환경부분으로 100점 만점 중 2.5 ~ 2.6점의 가점을 부여하고 있음
우리은행도 이종휘 행장이 녹색경영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진두지휘 하고 있다.
우리은행은 지난 3월 신성장동력인 LED산업 특화전용대출인 우리 LED 론을 선보인 이후 6월에는 그린IT산업 특화대출상품을 출시해 기술보증기금 100% 보증서 발급 및 협회 회원사와 추천업체 최고 0.3%포인트 금리를 우대하고 있다.
아울러 신성장 녹색기업에 담보인정비율 10%를 가산 적용하는 한편 지난 8월에는 시중은행 중 처음으로 정기예금 가입고객에게 자전거 상해보험 무료 가입하는 자전거정기예금을 선보였다.
우리은행은 지난달 28일 녹색기술기업에 최고 0.3%포인트 금리우대 및 시설자금 대출한도 5%~10% 확대하는 우리사랑 녹색기업대출도 출시해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
반면 신한은행과 하나은행은 비교적 녹색금융 상품 출시가 적은 편이다.
하나은행은 걷고 기부하자"로 발로 뛰는 그린뱅크를 선포한 이후 지난 4월 환경 친화적인 생활을 하는 신용대출 고객에게 최대 0.3% 금리를 우대하는 -0.3'C대출을 출시했을 뿐이다.
신한은행도 지난해 출시한 신한희망에너지적금 외에 올해는 태양광 발전소 건설단계에 소요되는 자금을 지원하고 발전소 가동에 따른 전력판매대금으로 분할상환할 수 있도록 설계된 신한솔라파워론만 출시한 상태다.
한편 시중은행의 녹색상품 개발에 대해서도 좀더 실질적인 효과를 얻을 수 있는 제도적 장치가 마련되야 한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시중은행 한 관계자는 "세제 지원 등 이렇다 할 혜택도 없다 보니 은행들도 마케팅에 한계가 있는 것이 현실"이라면서 "실질적으로 얻을 수 있는 효과를 적극 알리는 등 고객들의 참여를 끌어낼 수 있는 제도적 장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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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초희 기자 cho77lov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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