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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년만에 복원된 '서울전차 38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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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0년대말까지 서울 거리를 누볐던 '전차 381호'가 원형 모습을 되찾았다.

서울시는 1930년대부터 1968년까지 서울 을지로 일대를 운행했던 것으로 추정되는 전차 381호를 복원해 오는 15일부터 서울역사박물관 광장에서 전시한다고 13일 밝혔다.
서울에서 운행한 전차들은 1968년 운행 중단과 함께 대부분 폐기됐으며, 국립서울과학관에 전시된 363호와 이번에 복원한 381호만 남아 있다. 381호는 1973년 능동 어린이대공원이 개장하면서 전시를 위해 공원으로 옮겨져 지금까지 남아있었다.

전차 381호는 1930년경 일본 나고야의 일본차량제조주식회사에서 제작한 반강제대형보기차로 길이 13.7m, 너비 2.4m, 높이 3.2m에 무게는 18여톤에 이른다. 해방 이후 미국산 부품을 적용해 차량의 안팎을 대부분 개조, 100명까지 탑승했다.

서울역사박물관은 2007년 12월 대공원에서 전차를 인수, 박물관에 전시할 수 있도록 원형복원을 시작했다. 하지만 곳곳이 심하게 부식돼 일본에서 수집한 자료를 바탕으로 1년8개월만에 복원에 성공했다.

전차 벽면에는 '불평따라 간첩오고 자랑속에 비밀샌다' 등 1960년대 쓰인 것으로 보이는 다양한 계몽문구가 발견됐으며, 전차를 운영했던 서울시 운송사업부 금속명패 등도 남아있었다.

서울시 관계자는 "전차의 희소성과 보존가치를 고려해 전차 내부 관람은 제한하기로 하고 등록문화재 지정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전차는 1899년 5월17일 서울 서대문~청량리에 처음 개통돼 서울시민의 주요 교통수단으로 이용됐으나 1950년대 들어 버스·자동차 등과 경쟁하면서 누적된 적자와 다른 교통수단 방해 문제로 1968년 11월29일 운행이 중단됐다.

조영주 기자 yjch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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