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행료 불만 VS 시간, 유류비 따지면 무방
경춘고속도로가 개통 첫날, 오전 10시경 강일동 톨게이트를 통과한 김정식씨(38, 춘천 거주)는 서울 잠실의 거래처를 찾았다. 당초에는 11시 약속인데 한시간 정도 빨리 왔다.
"요금이 좀 비싼게 흠이지만 충분히 지불할만한 하다고 생각한다. 다른 것은 전혀 불만이 없다. 활달하게 뚫린 도로를 따라 주변 경치를 보며 달리는 기분이 아주 그만이다."
경춘고속도로가 지난 15일 밤 10시 개통됐다.
특히 현재 이 고속도로에는 평균 예상 소요시간보다 훨씬 빠르게 스피드를 즐기며 통행하고 있는 운전자들이 많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 고속도로 남양주 톨게이트 직원은 "어젯밤 10시~12시까지 이 곳 톨게이트를 지난 차량은 총 2000여대로 집계됐다"고 말했다.
그는 또 "개통을 기념해 호기심을 안고 경춘고속도로를 타러 온 사람들이 많았고 강원도 인제, 속초로 가려고 한 운전자들의 문의가 많이 들어온다"고 개통 직후 상황을 설명했다.
경춘고속도로는 서울 강동구 강일동과 강원도 춘천시 동산면 조양리를 연결, 총 61.4km로 전 구간 이용 통행료가 5900원이다.
하지만 춘천시내까지 진입하기 위해서는 강촌IC, 남춘천IC 또는 오는 8월 초 설치되는 조양IC에서 다시 통행료를 부담해야 한다. 이 통행료는 차종별 구간별로 각각 다르다. 이와 함께 춘천분기점에서 중앙고속도로를 이용해 춘천시내까지 가려면 1400원을 더 내야한다.
이런 이유로 통행료에 불만이 그치지 않고 있다.
기존 경춘국도는 새 경춘고속도로보다 3~4km 가량 더 길었고 남양주와 구리쪽에서 신호가 오래 걸려 교통체증이 많이 유발돼 서울에서 춘천까지 평균 100분 이상 걸렸다.
따라서 시간과 유류비 등의 예상치와 기회비용을 따졌을 때 새 고속도로를 이용하면 차량 1대당 이 곳을 오갈때 편도 1만2000원의 절감효과를 가진다는게 서울춘천고속도로 관계자의 입장이다.
한편 기존 경춘국도는 이제 한가롭게 청평호수 등을 감상하며 드라이브를 즐기고 싶은 운전자들에게 더 매력적으로 다가오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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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진희 기자 valer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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