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일간 텔레그래프 온라인판은 완전 탈모 시기를 예측할 수 있는 세계 최초의 프로그램이 개발돼 몇몇 나라에서 인기몰이에 나서고 있다고 24일(현지시간) 전했다.
이번에 개발된 이른바 '대머리 계산기'는 자신이 언제 대머리로 변할지, 언제까지 모발을 온전히 유지할 수 있을지 정확하게 알려준다.
독일에서는 대머리 계산기가 선보인 지 열흘도 안 돼 남성 50만 명 이상이 이를 이용해본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 전역으로 범위를 넓히면 지금까지 300만 명 이상의 남성이 이용했다.
대머리 계산기를 이용한 남성 가운데 60%가 15~30세의 젊은이들이다. 최근 한 연구결과에 따르면 영국 남성들의 경우 66%가 결국 대머리로 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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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머리 계산기 프로그램은 나이, 결혼 여부, 직업, 거주지, 현재의 머리 결, 가족 중 대머리의 유무, 스트레스 수준 등을 묻는다.
대머리 계산기를 개발한 것은 독일의 연구진이다. 독일 남성 가운데 절반이 유전성 탈모로 고통 받고 있기 때문이다.
모발 관리용품 제조업체 '닥터 쿠르트 볼프'의 제품 연구개발 실장인 아돌프 클렝크 박사는 "젊은층일수록 모발 관리에 관심이 많다"며 "사회에서 활발히 일하면서 배우자를 물색할 나이인 이들이 외모에 신경 쓰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고 말했다.
클렝크 박사는 "부계든 모계든 대머리가 있으면 자신도 대머리로 탈바꿈할 확률이 높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고 귀띔했다.
장기적이고 극심한 스트레스, 이혼이나 가까운 사람의 죽음으로 인한 충격도 탈모에 한몫한다. 변변찮은 섭생으로 영양분이 충분히 공급되지 않을 경우도 마찬가지다.
콜센터에서 헤드기어를, 건설현장에서 안전모를 쓰고 일하는 남성은 물론 오토바이 헬멧을 자주 쓰는 남성도 탈모 확률이 높다.
닥터 쿠르트 볼프의 연구진이 예나 대학 의대 피부과 전문의들과 대머리 계산기 개발에 나선 것은 대머리 예방 샴푸를 개발하기 위해서다.
이진수 기자 commu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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