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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못남' 지진희-엄정화, 불꽃과 함께 마음의 문 열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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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신문 문용성 기자]KBS2 월화드라마 ‘결혼 못하는 남자’ 속 ‘골드미스터’ 지진희의 닫혔던 마음이 불꽃과 함께 서서히 열리기 시작했다.

23일 방송분에서 지진희가 연기하는 재희는 자신만이 알고 있는 유일한 불꽃놀이 감상 장소를 문정(엄정화 분)에게만 살짝 알려줌으로써 관심을 표하고 자연스럽게 극중 러브라인의 시작을 알린다.

이 불꽃놀이 장면은 혼자 살고 노는 것에 익숙한 재희가 자신의 세계에 남을 조금씩 들이는 과정의 일부. 특히 우연과 필연의 연속인 문정을 자신의 인생에 처음으로 받아들일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주는 장면이기도 하다.

하지만 문정이 눈치 없이 주변 사람들을 모두 몰고 와 재희를 어쩔 줄 모르게 만든다. 이때 지진희의 표정 연기는 압권. 혼자 찾아올 줄 알았던 문정의 얼굴을 보고 환하게 웃는 모습이나 문정의 뒤로 다른 사람들이 등장하는 것을 보고 어쩔 줄 몰라 하는 모습은 귀엽기까지 하다.

이 장면이 눈길을 끄는 것은 재희와 문정 사이에 미묘한 감정이 흐르는 가운데 이들 뒤로 화려한 불꽃이 터지는 장면이 이어지기 때문. 두 사람의 감정과 상관없이 화려한 불꽃쇼는 어김없이 펼쳐짐으로써 향후 극 전개에 대해 궁금증이 더욱 증폭된다.

어찌됐건 이날 방송된 불꽃놀이 장면은 평소 보기 드문 장관을 이루며 시청자들의 눈을 즐겁게 했다. 제작진은 예산과 촬영 여건 상 상당히 어려운 상황에서도 실제로 불꽃을 아낌없이 터트렸다. 덕분에 드라마의 리얼리티를 살리고, 만족스러운 장면을 얻을 수 있었다.

극중 지진희는 “더운 여름 에어콘 빵빵한 사무실에서 일하는 것이 더 좋다”는 남자이자, “일요일 아무도 없는 건물 안에서 음악 볼룸 최고로 키우고 듣겠다”는 사람이다. 또 이제 막 알게 된 김소은에게 선뜻 500만원이란 거금을 내주려고 하질 않나 갑자기 놀이동산 티켓이 두 장 있다며 건네주는 사람이다. 이런 지진희에게 김소은은 ‘이해할 수 없는 사람’이라고 한다.

친구인 양정아는 지진희에게 “예전에는 손가락 하나만 건드려도 성질을 부리더니 이제 안마까지 받고 많이 좋아졌다”며 “이렇게 친해지기까지 꼬박 8년 걸렸다”고 푸념한다.

하지만 이런 재희나 문정이나 사실은 별반 다를 바 없다. 휴일 근무를 한 뒤 두 사람은 우연인지 필연이지 서울투어버스에 동승한다. 다들 쌍으로 타는데 티켓을 서로 한 장씩 샀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같은 자리에 안게 된 것이라 재희는 분석까지 한다. 아무리 봐도 크게 다를 바 없는 노총각 노처녀는 버스 안에서 다른 승객들로부터 부부로 오인된다.

재희는 관광객들 앞에서 “나는 자기계발의 일환으로 탄 것이고, 장선생은 휴일에 같이 할 사람이 없어서 혼자 나온 것”이라며 창피를 준다. 이렇게 티격태격 싸우면서 아직까지는 부자연스런 연애 행각을 벌이는 두 사람이 불꽃놀이 이후 어떻게 진척될지 궁금해진다.

문용성 기자 lococo@asiae.co.kr
<ⓒ아시아경제 & 스투닷컴(stoo.com)이 만드는 온오프라인 연예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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