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현지시간) 주요외신에 따르면 바클레이스는 오는 9일 매각을 공식적으로 발표할 예정이다. 매각가격은 130억달러에 가까운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는 자산 운용 분야에서 최대 규모의 인수이다.
블랙록은 현금과 주식 매입을 통해 BGI를 인수할 방침이다. 이번 매각으로 바클레이스의 지분은 20%만 남게 된다. 블랙록은 현재 현금 확보를 위해 중동의 국부펀드인 카타르 및 아부다비 투자청과 접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블랙록은 세계 최대 수탁은행인 뱅크오브뉴욕멜론과 경합한 결과 BGI 인수에 성공했다. BGI의 인수로 블랙록의 자산은 2억8100만달러에 이른다. 이에 블랙록이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로 등극하면서 자산운용업계의 지형이 근본적으로 바뀌게 될 전망이다. 현재 뱅크오브아메리카(BOA)가 블랙록의 지분 49%를 보유하고 있다.
BGI는 15개국에서 1조5000억달러를 운용하고 있는 세계 최대의 자산운용사다. 블랙스톤은 BGI의 상장지수펀드(ETF) 자회사 아이셰어즈(iShares)도 인수하게 된다. 아이셰어즈는 유럽계 사모펀드 CVC캐피탈에 지난 4월 매각된 바 있으나 ‘고숍(go-shop)’ 조항에 따라 새로운 매각자를 6월 18일까지 물색할 수 있었다. 결국 블랙록에 인수되면서 아이셰어즈는 인수 파기에 따른 1억7500만달러의 수수료를 CVC캐피탈에 물어야 한다.
바클레이스는 영국정부로부터 구제자금을 지원받는 대신 아이셰어즈 매각을 통해 자본을 조달할 것을 시사한 바 있다.
이번 매각으로 4.5%의 회사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BGI 직원들은 5억8500만달러를 부가적으로 획득하게 된다. 바클레이스의 밥 다이아몬드 회장도 2950만달러를 획득해 이번 매각의 최고 수혜자가 될 것으로 보인다.
김보경 기자 pobo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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