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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히트폰 파워에 삼성이 '화들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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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2년새 급성장 점유율 사상 첫 30% 돌파
삼성, 추격 따돌리기 시장 60% 장악 새전략



"정상을 향해…" 1등을 위협하는 2등의 반란이 매섭다. 삼성전자의 그늘에 가려 만년 2인자에 머물렀던 LG전자가 도약을 암중모색하고 있다.

남용 LG전자 부회장은 최근 임직원들에게 보낸 메시지를 통해 "올해 1분기를 기점으로 거의 모든 제품에서 글로벌 톱3를 달성했다"며"이제부터는 1등을 향해 달려갈 때"라고 정신 재무장을 주문했다.
 
◆반격의 실탄은 휴대폰
 
국내 휴대폰 시장은 10년 넘게 삼성전자의 독무대였다. 하지만 부동의 '넘버2'였던 LG전자가 최근 1~2년 새 급성장하면서 사상 처음으로 시장 점유율 30%를 돌파했다.

아직은 삼성전자(49%)에 못 미치는 수준이지만, LG전자는 불과 2년 만에 시장 점유율이 7%포인트나 상승할 정도로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삼성전자는 지난 2년간 점유율이 50% 안팎에 머물며 성장 정체를 보이고 있다.
 
LG전자 휴대폰의 약진에 기여한 최대 공로자로는 단연 안승권 휴대폰 부문 사장이 꼽힌다. 안 사장은 2006년 휴대폰부문 본부장을 맡으면서부터 철저한 프리미엄 제품 전략을 구사해 과거의 '싸구려 제품' 이미지를 탈피했다.

안사장은 특히 "6개월마다 끊임없이 히트작을 내지 않으면 살아남을 수 없다"며 위기의식을 불러일으켰다. 쿠키폰과 롤리팝폰 등 수많은 히트상품이 탄생한 토대는 바로 위기의식이었다. 해외시장 분위기도 비슷한 기류를 보이고 있다.

LG전자는 최근 미국 시장조사기관 제이디파워가 실시한 휴대전화 소비자 만족도 조사에서 733점(1000점 만점)으로 1위를 거머쥐었다. 특히 올해 처음 실시한 스마트폰 만족도 조사에서도 LG전자는 772점(1000점 만점)으로 삼성(3위)을 제치고 2위에 올랐다.

◆삼성전자 "밀리면 끝장…"

"무려 118년 만에 매출액과 순이익에서 코카콜라가 펩시콜라를 추월했다. 하지만 그 이후로는 절대 1위 자리를 내놓지 않고 있다" 삼성전자의 한 임원은 최근 LG전자의 추격을 경계하며 이같이 말했다.

이 임원은 "삼성전자도 신화의 허물부터 벗고 환골탈태해야 한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삼성전자는 지난달초 한국총괄 임직원 2만여명을 대상으로 'LG전자 극복'이라는 과제를 전달했다.

시장의 60%를 장악함으로써 LG전자를 확실하게 밀어내고 국내시장에서 LG전자와의 양강구도를 깨라는 주문이 내용의 요지다. 구체적으로는 'S=2L(삼성전자의 판매량=LG전자의 2배)'이라는 공식까지 제시됐다.
 
삼성전자가 LG전자를 의식해 이처럼 구체적인 가이드라인까지 제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LG전자를 도전자가 아닌 동급의 라이벌로 인정했기 때문이라는 시각도 있다.

최근 미국의 경제주간지 포브스 온라인판은 '명망 높은 글로벌기업(The World's Most Reputable Companies)'에 대한 조사결과 LG전자가 포스코에 이어 한국기업 가운데 2위에 올랐다고 소개했다. LG전자는 평점 76.19를 얻어 당당히 세계 51위에 랭크됐고, 삼성전자는 74.63로 74위에 이름을 올렸다.

김진오 기자 jo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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