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을 위한 새로운 주민복지서비스 제공 계기 마련
현동훈 서대문구청장과 신진대, 김석승 예은추모공원 대표, 전성장 대한노인회서대문지회장이 참석한 가운데 체결된 매매 계약은 1기당 40만원에 해당하는 총 12억원 규모다.
서대문구는 그동안 장례 문화가 매장에서 화장으로 바뀌는 추세로 인해 급격히 봉안 시설의 수요 증가와 구민의 욕구에 부응하고자 봉안시설 확보하기 위해 오래전부터 준비해 왔다.
충청권 지역을 중심으로 2003년과 2005년에 두 차례에 걸쳐 봉안당 매입을 추진했으나 봉안 시설이 기피 시설이라는 인식과 추모공원이 소재하고 있는 해당 자치단체로부터 허가를 받아야 하는 등 난관에 봉착해 많은 어려움을 겪어 왔다.
이러던 중 지난해 11월 예은추모공원이 소재하고 있는 충북 음성군으로부터 매입에 따른 긍정적인 반응을 얻어 냈다.
$pos="C";$title="";$txt="봉안당 분양 계약을 체결하고 있는 현동훈 서대문구청장(왼쪽)";$size="550,353,0";$no="2009050814581909924_1.jpg";@include $libDir . "/image_check.php";?>
음성군이 제시한 허가조건은 지역특산물 직거래 장터 제공, 홈페이지 음성군 특산물 홍보, 문화행사시 상호교류, 농촌 일손 돕기, 자매결연 추진 등 별로 어렵지 않은 내용이어 서대문구는 이를 받아들이고 음성군과 지속적인 교류를 추진해 왔다.
지난달 24일 서대문구 자원봉사단 120여명이 음성군을 방문해 어르신을 위한 발마사지 서비스, 농사일 돕기 등 봉사 활동을 펼쳤으며 앞서 3월 20일에는 서대문구의회 소속 구의원들이 매입 대상지에 대한 입지 여건과 소요 시간 등 적정성 검토를 위해 예은추모공원을 방문했다.
방문후 서대문구의회는 지난달 임시회에서 2009년도 구유재산관리계획변경(안)-구립 봉안시설 매입건을 상정 가결함으로써 구립봉안시설매입이 이뤄졌다.
서대문구는 이번 주민 전용 추모관이 확보됨에 따라 그동안 생활형편이 어려운 주민들이 매우 저렴한 가격으로 품격있는 장례를 치룰 수 있게 됨으로써 또 하나의 주민 만족 복지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일부 서울의 다른 구에서 매입해 운영해 온 결과 저조한 분양 실적을 보여 이를 두고 우려의 목소리도 있지만 서대문구는 저소득층 주민과 국민기초생활수급자, 국가유공자 등 이용주민 수요가 많아 충분히 운영의 실효성을 거둘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예은추모공원은 충북 음성군 용계리 166-1에 있으며 봉안시설이 총 6만기이며 분양 가능한 숫자가 2만6000여기에 이른다.
◆봉안당 명칭=납골당이 일제의 잔재라는 비판이 있어 2005년 3월 산업자원부 기술표준원은 봉안당이라 칭하고 이를 KS규격으로 정했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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