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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히 돌아온 '이재오', 조용할 수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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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대통령의 핵심 측근인 이재오 전 한나라당 의원이 귀국하면서 여권 내 역학구도 변화에 정치권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 전 의원이 돌아온 것은 지난 28일 밤. 지난해 4.9총선 낙선 후 미국으로 떠난지 300여일만으로 최측근들의 환영도 없는 문자 그대로 조용한 귀국이었다.

이 전 의원은 입국 후 곧바로 경북 영양에 있는 부친 선영으로 향했으며, 29일에는 경북 칠곡에 있는 모친 묘소와 경기도 용인에 있는 고 김수환 추기경 묘소를 참배한 뒤 이날 늦게서야 서울 은평구 구산동 자택으로 돌아왔다.
 
언론의 관심을 최대한 피하기 위한 예정된 스케쥴이 아니냐는 분석이다.
 
이미 자신의 귀국을 둘러싸고 불거진 논란을 잘 알고 있는 상황에서 최대한 언론의 시선을 피하는 정중동 행보다.
 
특히나 정동영 전 통일부 장관의 귀국행도 '조용한 귀국행'의 타산지석이 되지 않았는냐는 것.
 
이 전 의원은 29일 귀국후 첫 기자간담회에서도 "당분간 현실정치와 거리를 두겠다"는 뜻을 강하게 피력했다. 현실정치는 현역이 맡는게 맞다는 주장이다.
 
그는 계파 갈등 가능성에 대해서도 "바람이 나무를 흔들 수도 있지만, 뿌리가 깊은 나무는 흔들려도 뽑히지 않는다"며 "지난날을 자꾸 되돌아보고 과거에 발목 잡힌 사람은 미래가 없다. 미래에 도전할 생각을 해야지 과거에 집착하면 미래가 없다"고 부연설명했다.
 
하지만 이 전의원의 '당분간'이 길어질 것이라고 예상하는 정치권 인사는 별로 없다.
 
그가 자택에서 정중동 행보를 이어가도 국내에 있다는 것만으로 정치권에서 모종의 역할을 하리라는 것이 대체적인 관측이다.
 
따라서 여권내에서 그의 역할은 이명박 대통령과 이상득 의원등을 거치면서 구체화 될것으로 보인다.

이 전의원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이명박 대통령과 아직 통화도 못했으며, 정치적 일정이 계획된 것은 없다" 면서도 "나갈 때도 인사했으니 들어와서도 당연히 인사를 해야 하는 것 아니냐" 고 밝혔다.

우선 이 전 의원은 여권 내 친이 진영의 구심점 역할을 다시 맡을 것으로 보인다. 친이계는 그 동안 당내 주류세력임에도 흩어진 대열이었으나 이 전의원의 귀국으로 다시 헤쳐모여가 될 가능성이 크다. 이는 이 전 의원 특유의 리더십이 친이계를 단단하게 결집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한동안 잠잠했던 친박 진영과의 갈등이 불거질 가능성도 충분하다.
 
10월 재보선을 앞두고 2~3개월 전부터는 정치적 행보를 본격화할 것이라는게 중론이다.
 
이에 대해 한 측근은 "현실정치와 거리를 둔다고 했으니 친박과 갈등 국면이 생길 이유는 없다" 면서도 "향후 정치적 문제를 풀어가는 과정에서 양측이 어떤 입장이냐에 따라서 달라질 문제다"고 말했다.

양혁진 기자 yh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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