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분류되는 박영준 국무총리실 국무차장이 '4대강 살리기 태스크포스(TF)'를 맡았다는 보도가 나온 10일 대운하 테마주들은 대부분 보합권에서 맴돌았다.
지난해 연말부터 증권사들의 추천을 받으며 테마주에 합류한 한국선재와 NI스틸은 각각 0.78%, 0.15% 하락 마감했다. 한국선재가 장중 플러스 3%대에서 마이너스 2%대를, NI스틸이 플러스 2%대와 마이너스 4%대를 오갔지만 거래량은 평균치를 밑돌았다.
2007년초부터 테마를 형성했던 원조 테마주들의 움직임은 더 적었다. 삼호개발과 삼목정공, 이화공영이 0~1%대 상승률을 보였고, 동신건설은 보합으로 마감했다. 특수건설, 홈센타는 하락률도 0~1%대였다.
앞서 9일에는 정부가 이번 추가경정예산에 4대강 정비사업비로 4000억∼5400억원을 편성할 계획이라는 보도가 나왔지만 시장반응은 미지근했다.
삼목정공, 이화공영, 특수건설, 동신건설, 홈센타 등은 강보합권에서 많아야 3%대 상승에 그쳤다. 대통령과 최대주주가 대학 동문 사이인 신천개발이 4%대 상승으로 관련주 중 최고상승률을 보일 정도였다.
한국선재와 NI스틸이 장 한때 반짝 급등했지만 그 효과가 오래 지속되지 못했다. 장중 NI스틸이 장중 11.19%, 한국선재가 8.83% 오르기도 했지만 오름폭이 줄면서 종가는 2%대 상승에 그쳤다.
연속된 정부의 4대강 띄우기는 11일에도 기대(?)만큼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이날 개장 초 대운하 테마는 한국선재와 NI스틸이 3%대, 특수건설과 삼호개발 등 기존 테마들은 0~1%대 상승에 그치고 있다.
이에 대해 증시전문가들은 발광다이오드(LED) 등 새로운 테마들이 탄력을 받으면서 최근들어 탄력이 떨어진 대운하 테마에 대한 관심이 떨어진 것 아니겠느냐고 해석햇다.
전필수 기자 philsu@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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