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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티그룹, 美정부에 지분 40% 매입 촉구 (상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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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티그룹이 미국 정부에 자사 지분 40% 매입을 통해 추자 자금지원을 촉구하고 있다고 파이낸셜 타임스(FT)가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씨티그룹 측근에 따르면 그룹 경영진과 미 정부, 일부 대주주들은 지난 주말 동안 우선주를 보통주로 전환하는 규모를 최대 750억달러로 늘리는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이는 씨티 경영진들이, 정부가 씨티를 살리기 위해 대규모 지분을 보유할 필요가 있다는 요구에 따른 것이다.

씨티는 또한 주식공모로 신규 자금을 늘리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이렇게 되면 정부는 씨티의 지분을 40~50%까지 보유하게 돼 사실상 국유화에 가까워진다.

지난 주말 국유화 논란에 휩싸이면서 씨티그룹의 주가는 22.31% 폭락한 바 있다.

다만 측근은 정부와 알 왈리드 사우디 왕자를 포함한 씨티 대주주들간의 의견이 엇갈릴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현재 양측은 정부가 보유한 450억달러 규모의 우선주를 보통주로 전환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는데, 이 경우 납세자들에게 추가 부담이 되지는 않지만 씨티그룹 주주들의 주식 가치가 희석될 수 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이와 관련해 미 재무부와 씨티그룹 양측은 입장 표명을 피하고 있다.

한편 월스트리트저널(WSJ) 도 같은날 씨티그룹이 정부 소유의 보통주 지분을 확대하는 방안을 협의 중이라고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현재 진행 중인 협상이 타결될 경우 미국 정부가 씨티그룹의 보통주 가운데 25~40%의 지분을 갖게 될 가능성이 있지만 협상이 결렬될 가능성도 배제하지 못한다.

지난 20일 뉴욕 증시에서는 씨티와 뱅크오브아메리카(BOA)에 대한 국유화 우려가 확산, 주가가 급락하는 등 금융시장 불안이 고조되면서 정부가 대형 상업은행들을 국유화할 것이라는 관측이 계속 흘러나오고 있다.

따라서 미국 정부의 씨티그룹 지분이 늘어날 경우 다른 상업은행들도 비슷한 요청이 잇따를 것으로 보여지며 정부의 상업은행에 대한 영향력은 더욱 커질 수밖에 없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배수경 기자 sue687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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