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경 합동발굴팀은 18일 오전 10시40분께 수색 작업에 들어가 1시간 20여분여 지난 오후 12시께 강원 영월군 영월읍 일명 '삼옥재' 인근 도로 옆 절벽 아래 10~15m 지점에서 2006년 9월 7일 정선에서 실종된 윤 씨로 추정되는 다수의 유골을 발견했다.
합동발굴팀에 따르면 이 지점은 강이 시신을 유기했다고 주장한 곳에서 3~4m 아래 떨어진 곳으로, 윤 씨의 것으로 보이는 대퇴골과 치과 치료 흔적이 있는 아래턱 뼈가 발견됐다.
합동발굴팀은 이어 반경 20m 안의 범위에서 손가락뼈 등 다수의 유골을 추가로 발굴했다.
이날 발견된 대퇴골의 크기는 38㎝로 신장 157㎝의 여성의 것으로 보여 합동발굴팀은 윤 씨의 유골로 추정하고 있다.
합동발굴팀 관계자는 "윤 씨의 시신을 도로 옆 절벽 아래로 던지고 나서 큰 바위로 시신 일부를 눌러놨다는 강의 진술을 토대로 수색 작업을 벌였다"며 "시간이 오래 지난 탓에 유골이 곳곳에 흩어진 채 발견됐다"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유골이 발견된 곳은 도로 옆 경사지로 돌이 많고 덩굴이 우거진 지형인 탓에 합동발굴팀은 수색에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전해졌다.
김진우 기자 bongo7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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