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도입하는 소방차는 대형 화재에 효율적으로 대처하기 위한 것으로 대당 가격이 15억8000만원에 달한다.
일반 펌프소방차(2억원 안팎)보다 8배 가량 비싼 만큼 최첨단 장비를 갖추고 있다.
세계적인 소방장비업체인 오스트리아 로젠바워사가 제작하는 이 소방차는 대량의 물 뿌림 기능은 물론 강력한 수압으로 지붕과 담 등 진화 장애물를 파괴할 수 있다.
소방차에 장착된 '파괴 노즐'은 4㎝ 두께의 철판을 뚫을 수 있는 천공기가 달렸고, 분당 최고 950ℓ의 물을 고압으로 분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방수 전용 노즐'은 최대 방수 거리가 67m로 분당 최고 5600ℓ의 물을 내뿜어 기존 소방차의 물줄기가 닿지 못하는 곳도 신속하게 진화할 수 있다.
서울시 소방본부 관계자는 "숭례문 화재 이후 대형 화재를 신속히 진화하기 위해 최신 소방장비를 갖추는 차원에서 구입을 결정하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시는 소방서의 119안전센터에 '문화재기동대'를 신설해 순찰을 강화하는 동시에 서울소방학교에 문화재전문소방대 과정을 개설해 소방관들이 문화재에 대한 전문지식을 쌓도록 하고 있다.
조영주 기자 yjch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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