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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증시전망] 경기 지표 발표에 주목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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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증시전망]한국 수출입동향-美 ISM 지수 발표 및 ECB 금리결정 등 예정

지난 한 주 코스피지수는 주간 기준 2% 대 상승했다. 3주만에 상승세로 돌아선 것이다.

설 연휴간 해외증시의 호조와 호전된 수급, 키몬다 파산 등의 호재로 인해 코스피지수는 1150선도 회복해냈으며, 올해 처음으로 상승 사이드카가 발동되기도 했다.

주 후반에는 미국 증시가 각종 지표의 둔화로 상승분을 일부 반납하기는 했지만 그래도 타 증시 대비 비교적 견조한 모습을 나타냈다.

이번주 장세는 주요 지표 발표에 달려있다.

이번주에는 한국의 수출입동향, 미국의 ISM지수 및 고용보고서 발표, ECB금리결정 등이 주목할만한 이벤트다.

하지만 국내외 거시 지표에서 선전을 기대하기란 사실상 불가능한 상황이다.

김중현 굿모닝신한증권 애널리스트는 "특히 실업률의 경우 추가적인 50만명 규모의 고용감소와 더불어 7%대 중반까지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데 이와 같은 추세는 이번 실적시즌에서 발표되고 있는 기업들의 대대적인 감원 계획을 감안하면 앞으로도 한동안 확장세가 불가피해보인다"고 우려했다.

결국 국내외 거시 지표의 선전을 기대하기가 거의 불가능한 상황에서 기존처럼 거시 지표의 부진을 정책 모멘텀이 얼마나 커버하느냐가 관건인 셈이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이미 경기침체나 실적 부진을 오랜 기간 반영해온 만큼 철저히 거시 중심이던 흐름이 최근 업종이나 종목 중심의 미시적 흐름으로 바뀌고 있다는 점은 시장 전반에 대해 지나치게 보수적인 접근 전략 또한 경계하게 한다고 조언한다.

이승우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지난주 증시가 IMF의 경제성장률 하향조정이나 미국 고용지표의 악화 속에서도 상당히 선방할 수 있었던 것도 향후 시장이 거시적 흐름에서 탈피할 가능성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부분"이라며 "당분간 시장이 밴드 흐름을 지속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업황과 이익 모멘텀이 양호한 산업재나 IT, 에너지 등을 중심으로 업종별, 종목별로 접근하는 전략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이주호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 역시 "금융안정을 위한 각국의 강력한 의지는 최근 불안정한 흐름을 보이는 국내 시장의 안정에도 일조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실적과 경기지표 발표 일정이 월초를 고비로 마무리될 것이라는 점에서 금융시장의 안정세는 향후 주식시장의 하방경직성을 유지시켜주는 주요 열쇠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수급 측면에서도 기댈 부분은 있다.

외국인들은 지난해 12월에 8779억원의 순매수를 기록한 데 이어 지난달에는 7658억원의 순매수를 이어갔다. 두달동안 외국인들이 순매수한 규모는 지난해 11월 한달동안 순매도 규모와 비슷하지만, 외국인의 자금이 대거 이탈하는 급매물은 일단락됐다는 점에서 시장의 하락압력을 완화시키는 데 있어서는 성공한 셈이다. 물론 안심하기는 이르다.

김 애널리스트는 "이같은 수급개선은 아직까지 시장의 입장에서 보면 적극적인 개선이라기보다는 소극적인 개선, 즉 시장의 상승동력을 높여주는 수급이 아니라 매물이 줄어드는 수준의 수급이라는 점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며 "그동안 외국인 자금이탈을 감안할 때 한동안 이들은 국내증시에서 소폭의 매수우위 관점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아 보이지만 최근 형성되고 있는 제한적인 박스권 장세를 뚫고 올라갈만한 모멘텀으로 작용하기 위해서는 보다 강하고 안정적인 매수세 유입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코스닥 시장은 박스권 장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현재 코스닥 지수는 1월 내내 340~370선에서 제한된 등락을 이어가는 박스권 장세를 나타내고 있다.

문제는 거래량이다. 제한된 등락세에서 추세적인 방향을 위해서는 거래량이 증가해야 하지만 1월 전반적으로 거래량은 지속해서 감소하고 있다는 것.

임태근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당분간 이같은 모습이 이어질 것으로 보이는 만큼 제한된 범위내에서 트레이딩 관점에서 대응하는 전략이 유효하다"며 "정부 정책에 대한 기대감으로 과도한 상승을 보인 기업들의 경우 선별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또 "글로벌 구조조정이 가속화되고 있으므로 글로벌 시장에서 선두적인 위치를 점유하고 있는 우량기업 중심의 대응도 바람직하다"며 "경기불황으로 내수 시장에서 안정적인 성장세를 유지하는 인터넷 및 게임관련 업종으로도 긍정적 시각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앞서 언급했듯이 이번주에도 다양한 경제지표가 발표된다.

2일에는 1월 수출입동향 발표가 예정돼 있으며, 3일에는 미국의 1월 ISM제조업지수가 발표된다.

4일에는 미국의 12월 미결주택매매와 1월 자동차판매, 중국의 1월 PMI 제조업지수 발표가 예정돼있으며, 5일에는 ECB금리 결정, BOE 금리결정이 예정돼있다.

국내기업들의 실적발표도 적지 않다.

3일에는 LS산전과 삼성화재, LG생명과학 등의 발표가 예정돼있으며 5일에는 대한항공이 실적을 발표하게 된다.

김지은 기자 je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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