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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오성 "데뷔작서 최진실 피나게 하며 혹독한 신고식 치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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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신문 고경석 기자] 배우 유오성이 故 최진실과 함께 찍었던 데뷔작에 대해 회고했다.

유오성은 지난해 12월 20일 진행된 KBS2 '해피투게더 시즌3' 녹화에 참석해 최진실이 전성기를 구가하던 당시 주연을 맡은 '나는 소망한다 내게 금지된 것을'(1994)에 단역으로 출연했던 에피소드를 공개했다.

"촬영환경이 열악했던 과거에 있었던 일"이라고 입을 연 유오성은 "당대 톱스타였던 최진실과 데뷔작에서 함께 촬영하게 됐다"며 "하루는 촬영 전 소품 담당 스태프가 유리로 된 커다란 커피 병에 금을 내고 있을 봤는데 내가 출연하는 장면에 쓰일 소품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촬영이 시작되자 최진실이 갑자기 그 커피 병으로 내 머리를 쳤고 너무 아팠지만 NG를 내면 다시 찍어야 하니 이를 악물고 참았다"며 "그렇게 해서 OK 사인이 났는데 한 스태프가 '피난다!'고 소리쳐 돌아 보니 유리 파편으로 인해 최진실의 손에서 피가 났다. 최진실의 상처에 현장은 난리가 났고 모두 병원으로 달려갔다"고 회상했다.

유오성은 "손을 베인 최진실은 링거를 맞은 채 침대에 누워있고 머리를 맞은 나는 타박상에 바르는 연고만 받았다"며 "혹시 촬영을 다시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촬영장이었던 남산으로 다시 향했지만 모두 철수한 뒤라 현장에는 아무도 없어서 깜깜한 길을 내려오며 서러워서 눈물을 펑펑 쏟았다"고 말했다.

유오성이 출연하는 '해피투게더 시즌3'는 1일 밤 11시 5분에 방송된다.

고경석 기자 kave@asiae.co.kr
<ⓒ아시아경제 & 스투닷컴(stoo.com)이 만드는 온오프라인 연예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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