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가용 자원 총동원해 헝가리 유람선 침몰 사고 구조"(종합)

29일(현지시간) 저녁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에서 한국인 관광객들이 탑승한 유람선'하블라니'(헝가리어로 '인어')가 침몰해 구조대와 경찰이 다뉴브강 주변을 수색하고 있다. 사진=EPA·연합뉴스

[아시아경제 황진영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30일 헝가리 유람선 침몰 사고로 한국인 7명이 사망한 것과 관련해 헝가리 정부와 협력해 가용한 모든 자원을 총동원해 구조 활동을 하라고 지시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으로부터 관련 보고를 받은 뒤 이 같은 긴급 지시를 내렸다고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문 대통령은 외교부 장관을 본부장으로 중앙대책본부를 즉시 구성해 국내에 있는 피해자 가족과 연락 체계를 유지하고 즉각적으로 상황을 공유하라고 지시했다.

또 현지에 신속 대응팀을 급파할 것도 지시했다.

고 대변인은 현재 청와대 대응과 관련해 "정의용 안보실장이 중심이 돼서 외교부 장관, 행안부 장관, 국방부 장관, 문체부 차관, 소방청장 등 이런 분들이 모여서 수시로 화상회의를 실시하고 있다"며 "회의 내용은 대통령께 수시 보고가 됐고 앞으로도 그렇게 진행될 예정"이라고 소개했다.

고 대변인은 문 대통령이 정 실장으로부터 사고 관련 최초 보고를 받은 시점에 대해서는 "일일이 말씀드리기는 어렵다며 "다만 굉장히 빠른 시간에 보고가 이뤄졌고 지시까지 신속하게 조치가 이뤄졌다는 점은 말씀드릴 수 있겠다"고 했다.

헝가리 현지 언론에 따르면 29일(현지시간) 저녁 10시께 부다페스트 다뉴브강을 운항하던 '하블라니'(헝가리어로 '인어') 유람선이 헝가리 의회 근처에서 다른 유람선과 충돌한 뒤 전복됐다.

침몰한 유람선에는 한국인 관광객 33명과 헝가리인 승무원 2명 등 모두 35명이 타고 있었다고 우리 외교부와 헝가리 국영방송이 전했다.

우리 외교부는 한국인 관광객 33명 중 7명이 사망하고 7명이 구조됐으며, 실종자 19명에 대한 구조 작업이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황진영 기자 young@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