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급준비율 인하, 주택시장 부양책 전망"
올해 중국 경제가 부양책이 수반될 경우 시장 기대치를 넘어 5% 성장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6일 국제금융협회(IIF)에 따르면 "올해 중국이 금융 및 재정적 부양안을 내놓을 여력이 있다"며 "다만 적절한 부양이 없다면 경기 하강 위험이 있다"고 밝혔다. 현재 국제금융협회가 제시한 성장률 전망치는 시장 컨센서스(전망치 평균) 4.6%보다 높은 5%이다.
IIF는 지난 5일부터 적용된 지급준비율 0.5%포인트 인하 조치로 평균 약 7% 수준인 지준율을 중국 당국이 더 낮출 여지가 있다고 내다봤다. 지준율은 시중은행이 예치금 중 일정 금액을 반드시 중앙은행에 예치해야 하는 비율이다. 지준율이 낮아지게 되면 시장엔 더 많은 돈이 풀리게 된다. 중국은 10.5%에서 10.0%로 지준율은 낮췄는데, 이는 2년 만에 최대 폭으로 인하된 것이다.
인민은행이 공개시장운영(OMO)의 수단으로 삼는 7일짜리 역환매조건부채권 금리와 1년 만기 중기유동성지원창구(MLF) 금리도 1.8%와 2.5%에서 각각 20∼50bp(1bp=0.01%포인트) 내릴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MLF는 중국의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시중은행에 자금을 빌려줄 때 적용하는 금리로 시장에 유동성 공급이 필요할 때는 이 금리를 낮춰왔다. 아울러 침체에 빠진 주택 시장에 온기를 넣기 위해 인민은행의 유동성 공급 목적 장기 대출 프로그램 담보보완대출(PSL) 확대도 거론될 수 있다고 봤다.
중국 잠재성장률은 지난 20년간 계속 하락해왔다. 2022∼23년 평균 성장률이 4.1%에 머문 가운데 작년 4분기 소비자물가지수(CPI)는 디플레이션(경기 침체 속 물가 하락) 수준으로 접어들었다.
디플레이션은 명목 기준으로 측정되는 중국의 기업 실적과 주가, 임금 상승률, 세수에 두루 악영향을 끼쳤다. 작년 중국 기업의 이익은 4% 감소했으며, 중국 대표 지수인 CSI 300 지수는 11% 떨어져 세계에서 가장 저조한 지수 중 하나가 됐다. 9% 하락한 수출 물가 지수는 수출 증가율에 악재로 작용했다.
이민지 기자 m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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