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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워K-우먼] "여성들이여, 당신의 자격을 의심하지 마세요."

최종수정 2022.09.15 14:43 기사입력 2022.09.02 11:09

회사가 믿고 맡긴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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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아시아경제는 오는 10월 개최하는 여성리더스포럼에서 아시아를 넘어 전 세계에서 활약하고 있는 여성들을 '파워 K-우먼'으로 선정합니다. 인종·국경·장애 등 경계를 극복하고 도전하고 무너뜨린 인물들을 '파워 K-우먼'으로 정했습니다. 차별에 위축되거나 경계에 갇히지 않고 맞서 싸운 사람들의 가치를 널리 알려 청소년과 여성 등에게 새로운 리더십의 가치를 전달하기 위해서입니다. 이들의 이야기는 지친 세상에 위로를 주고, 누군가의 롤모델로 자리 잡아 공동체가 다시 나아갈 힘을 줄 것입니다.
일시 | 2022년 10월 19일(수) 오전9시~오후5시20분
장소 | 소공동 롯데호텔 크리스탈볼룸(2F)


[아시아경제 박소연 기자] "여성 직장인들, 자신의 자격을 의심하지 마세요."

김나이 커리어 액셀러레이터(Career Accelerator)는 대기업, 스타트업, 외국계, 전문직에서 일하는 3000명 이상의 직장인과 구직자들을 일대일(1: 1)로 만나 커리어 코칭을 해 왔다. 그중 60~70%가 여성이다. 그가 여성들에게 가장 해주고 싶은 말은 무엇일까. 바로 ‘일할 때 나의 자격을 의심하지 말라’는 것이다.


제주도에서 원격근무 중인 김나이 액셀러레이터는 아시아경제와의 화상 인터뷰를 통해 "팀장이나 임원직을 맡게 된 분들도 커리어 상담을 많이 오시는데 그때 저한테 질문하는 내용이 여성과 남성이 완전 다르다"고 말했다. 커리어 상담을 진행하는 사람 중에서 여성들은 회사에서 어떤 업무나 직책을 맡았을 때 내가 이 일을 할 수 있을지, 할 자격이 있는지 잘 모르겠다는 말을 많이 한다고 했다. 반면 남성들은 대부분 자신의 자격에 대해선 의심하지 않고, 어떻게 하면 더 잘 할 수 있을지를 물어본다고 말했다. 그는 "여성과 남성이 출발선이 좀 다르다는 생각이 들어 안타까웠다"며 "내가 이 업무를 할 만한 자격이 되는지부터 고민을 시작하면, 어떻게 더 잘할까를 고민하는 시간이 줄어든다"고 설명했다. 이어 "자격에 대한 고민은 회사가 하는 것"이라며 "업무가 주어지면 ‘이 업무를 내가 하고 싶은가’ ‘나에게 괜찮은 자리인지’ ‘내 커리어 에 도움이 될까’를 생각하라"고 조언했다.

김 액셀러레이터는 현대카드, 한국투자증권, JP모건 등 금융계에서 경력을 쌓았다. 2003년 현대카드에서 일을 시작해 2011년부터는 세계 최대 증권사 JP모건에서 구조화 파생 상품 전문가로 일하다 2014년에 그만뒀다. 이후 커리어 액셀러레이터라는 일을 시작했다. 어려서는 한국 사회에서 원하는 모범생으로 지냈고, 직장인이 되고 나서는 치열한 경쟁이 벌어지는 금융투자업계에서 생존을 위해 살았다. 자신이 정말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들여다보지 않고 경주마처럼 달리다가 ‘번아웃(burnout)’이 왔다. 정말 원하는 일이 무엇인지 고민하는 시간인 ‘커리어 사춘기’를 거쳐 커리어 액셀러레이터라는 직업을 스스로 만들어냈다. 과거 직장생활 경험에서 생긴 강한 ‘일 근육’을 바탕으로 타인의 문제를 해결하는 것을 좋아하는 ‘오지라퍼(오지랖+er)’로서의 면모를 합친 결과다. 금융업 종사 경력을 활용해 산업과 기업의 최신 동향을 분석하고, 거시적인 시각에서 개인과 조직의 성장을 돕고 있다. 수천 명의 개인을 일대일 코칭한 경험과 데이터를 바탕으로 SK, LG, 현대차, KDB산업은행, 중앙일보 폴인, 매일경제, 아웃스탠딩, 밑미, EO 등 스타트업부터 언론사, 대기업까지 다양한 기업과 협업하고 있다.


커리어 액셀러레이터의 한 마디는 타인의 삶에 영향을 주고 방향성을 완전히 바꿀 수도 있다. 그만큼 무게감과 책임감이 크다. 그는 "제가 어떤 정답을 주기보다 여러 질문을 통해서 본인 스스로 안에 있는 답을 이끌어내는 역할을 하려고 한다"며 "사실 각자가 내면에 답을 가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좋은 질문’을 통해 자신에게 맞는 최적의 선택을 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커리어 액셀러레이터의 역할이다. 그는 "일할 때 나의 불만이 무엇인지, 어떤 이유로 힘든지, 자기 스스로의 마음을 잘 들여다보는 것만으로도 길을 찾는 데 도움이 많이 된다"고 말했다.


김나이 액셀러레이터는 여성 인력들의 또 다른 고민, ‘여자가 다니기 좋은 직장’에 대해서도 얘기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그는 ‘여자가 다니기 좋은 직장’이란 없다고 했다. 김 액셀러레이터는 "아이를 키우기 좋은 회사, 여자가 일하기 좋은 회사에 대한 질문과 고민을 많이 접한다"며 "제가 생각하는 여자가 다니기 좋은 회사는 ‘칼퇴’ 가능한 회사가 아니라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할 수 있는 회사"라고 말했다. 그는 "칼퇴근을 하더라도 근무시간 동안은 어쩔 수 없이 아이를 남에게 맡기고 일을 해야 한다"며 "온전히 아이를 볼 수 없는 상황에서 그냥 돈을 주니까 해야 하는 일이면 그게 아이한테도 스스로에게도 미안한 일"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오히려 엄마가 자기가 하는 일에 자부심을 가지고 아이에게 당당하게 말할 수 있는 일과 직장이 ‘여자가 다니기 좋은 회사’"라며 "아빠들도 마찬가지"라고 덧붙였다.

너무 빠르게 변화하는 세상 속에서 미래 커리어 지도를 그리기 쉽지 않은 청소년과 구직자들을 위한 조언도 아끼지 않았다. 김나이 액셀러레이터는 "아무리 세상이 변해도 내가 뭘 원하는지 정확하게 아는 사람은 명확한 ‘커리어 지도’를 그릴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아이의 장래를 생각할 때나 개인의 커리어 에서도 마찬가지"라며 "누가 나한테 시키지도 않았는데 열심히 했던 것을 생각해보라"고 조언했다. 그는 "한국 교육에서는 대학 갈 때까지는 아무런 질문이 없다가 대학에 가면 너는 뭘 좋아하고, 뭘 잘하고, 앞으로 뭘 할 거냐는 질문을 갑자기 한다"고 말했다. 그는 "타인의 기대를 충족시키기 위해서 살다 보면 ‘커리어 사춘기’를 크게 겪게 된다"며 "세상 밖의 변화보다 우선 나를 아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또 "경력자들의 경우엔 본인이 했던 일 중에서 나에겐 어렵지 않고 당연한 일이지만, 누군가에게는 생소하고 도움이 되는 일이 분명 있다"며 "그런 것들을 한 번 정리해보는 시간을 가져보면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나이 액셀러레이터는 구직자, 직장인들에게 가장 해주고 싶은 말로 "일하는 나에 대해 ‘자존감’을 가져도 된다"며 "내가 일에 대한 고민을 하고 있다면 그 자체만으로 잘하고 싶어서 노력하는 사람이고, 지금 자신이 소진됐다면 그만큼 열심히 달려왔다는 증거"라고 위로했다. 마지막으로 "너무 나를 불안하게 만들거나 닦달하지 말라"며 "일하는 존재로서의 나를 어루만지고 꼭 자신감을 가지라는 말을 해주고 싶다"고 했다.


◇김나이 커리어 엑셀러레이터 프로필

▲2003~2006 현대카드

▲2007~2011 한국투자증권

▲2011~2014 J.P.Morgan 증권,

▲2014~ 커리어 액셀러레이터, 카이스트 MBA 경력개발센터 자문, 경희대학교 겸임교수


박소연 기자 mus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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