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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다들 날 봐요?" 멀뚱멀뚱…스타된 '세로' 인기체감 안 되나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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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대공원 관람객 북적
탈출소동 얼룩말 보러 몰려
이틀 전부터 방사장서 나와

30일 오후 서울 광진구 어린이대공원 동물원 초식동물마을은 불과 일주일 전 동물원 탈출 소동을 벌였던 얼룩말 '세로를' 보려는 시민들로 시끌벅적했다고 연합뉴스가 31일 보도했다.


울타리 교체 공사로 초식동물마을 관람로가 막히고 바리케이드까지 설치됐지만 시민들은 멀리에서라도 세로를 보기 위해 건너편 데크에서 목을 길게 빼고 연신 이름을 불러댔다.

30일 오후 서울대공원 동물원 방사장을 거니는 얼룩말 세로 [사진출처=연합뉴스]

30일 오후 서울대공원 동물원 방사장을 거니는 얼룩말 세로 [사진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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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을 향한 뜨거운 관심에 세로는 크게 개의치 않는 모습이었다. 방사장을 느긋이 거닐다가 가만히 서서 관람객을 멀뚱히 바라보는가 하면 바닥에 몸을 구르기도 했다.


세로는 지난 23일 오후 어린이대공원 동물원에서 우리를 부수고 탈출해 서울 시내를 활보하다 붙잡혀 3시간여만에 돌아왔다. 이후 내실에 머물며 안정을 취한 뒤 29일부터 방사장에 나오기 시작했다.


세로가 탈출하며 부순 나무 울타리 안쪽에는 높이 2m가 넘는 초록색 철제 울타리가 임시로 설치됐다.

탈출 소동 얼룩말 '세로'를 구경하는 시민들 [사진출처=연합뉴스]

탈출 소동 얼룩말 '세로'를 구경하는 시민들 [사진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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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경욱 어린이대공원 동물복지팀장은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처음 방사장 문을 열었을 때는 새 임시 울타리가 신기했는지 머뭇거렸는데 이내 나와서 여기저기 돌아다녔다"며 "세로는 현재 잘 먹고 있으며, 예전 상태를 거의 회복했다"고 말했다.


어린이대공원 측은 탈출 소동 이후 재발 방지를 위해 상반기 예정했던 시설물 개·보수 시기를 앞당겨 울타리 소재를 목재에서 철제로 바꾸고 높이도 더 높이기로 했다. 울타리와 관람 데크 교체 공사는 내달 30일까지 마칠 예정이다.


2019년생인 수컷 얼룩말 세로는 앞서 지난 23일 오후 서울 광진구 능동 어린이대공원 동물원에서 우리 주변에 설치된 나무 데크를 부수고 탈출해 차도와 주택가를 돌아다니다 포획됐다. 세로의 탈출 배경에 대해 부모를 잇달아 잃고 축사에 홀로 남아 외로움을 타며 반항을 시작했다고 대공원 측은 설명했다.


세로는 내년에 다른 동물원의 또래 암컷을 짝으로 맞아 대공원 동물원에서 함께 살 계획이다.


세로 패러디 이미지 [이미지출처]라이언로켓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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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세로의 '탈출기'는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화제가 됐다.


세로에 연민을 느낀 전 세계 누리꾼들이 인공지능(AI)을 통해 세로를 위로하고 응원하는 다양한 이미지를 만들었다. 동물원에 갇힌 세로를 응원하고자, 세로가 외부에서 활동하는 가상의 모습을 그린 것이다.


AI 스타트업 라이언 로켓에 따르면, 이미지 생성 인공지능(AI) 워크플로 웹 플랫폼 '스포키(Sporky)'에서 활동하는 국내외 누리꾼들이 하루 만에 세로와 관련된 1250개가 넘는 이미지를 생성했다.





김동표 기자 letme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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