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푸드 거버넌스 보고서]<1편>
시총 상위 20개 식음료 상장사
기업지배구조보고서 분석 결과
10곳 중 3곳이 '낙제점'…기업가치 저평가

편집자주전 세계적인 'K푸드' 열풍으로 한국 식품기업들의 위상이 높아졌지만 후진적 지배구조는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브랜드 신뢰도는 점점 높아지고 있지만, 경영 시스템은 과거 관행에 머무르면서 투자자 신뢰를 회복하려는 노력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아시아경제는 개정된 상법 시행에 맞춰시가총액 기준 주요 식품 상장사 20곳을 대상으로 지배구조를 진단했다. 배당 성향과 자사주 정책, 중복상장 구조, 이사회 구성 등 10개 항목을 정량·정성 방식으로 분석한 결과와 개선 과제를 5회에 걸쳐 짚어본다.



국내 주요 식품기업 10곳 중 3곳이 지배구조 평가에서 'D학점(낙제 수준)'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배당 성향은 낮고 자사주에 대한 활용 계획은 부재했으며, 이사회는 여전히 오너 중심으로 운영되고 있다. 개정된 상법에 따른 이사회의 주주충실 의무를 제도에 반영한 기업은 손에 꼽혔다.


11일 아시아경제가 시가총액 기준 상위 20개 식품·음료 상장사를 대상으로 지배구조 평가지표 10개 항목에 따라 정량·정성 평가를 실시한 결과, A학점(18점 이상)을 받은 기업은KT&G(18점) 단 1곳에 불과했다. C학점(10~14점)은 12곳, D학점(9점 이하)은 7곳이다. 전체의 95%가 C학점 이하에 머물렀다.

"불닭 너마저"…오너일가 쥐락펴락 식품사 95% 지배구조 'C학점' [K푸드 G리포트]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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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학점은 KT&G뿐…95%가 C학점 이하

이번 조사는 안상희 대신경제연구소 거버넌스 컨설팅 센터장 등의 자문을 받아 ▲배당 성향 ▲중복상장 구조 ▲자사주 처리 방식 ▲전자투표 및 전자위임장 도입 ▲감사위원 분리선임제 도입 ▲이사의 충실의무 대응 노력 ▲주주환원 정책 명문화 ▲주주제안 수용 여부 ▲내부거래 비중 ▲지배구조보고서 권고 항목 준수율 등 총 10개 항목을 기준으로 정량·정성 분석을 실시했다. 각 항목은 0~2점 만점으로 채점했으며, 총점 20점 기준 A~D학점으로 구분했다. 배당 성향은 최근 3년 평균이 50% 이상이면 2점, 자사주는 소각·배당 등 적극 활용 시 고득점을 부여했다. 중복상장은 없으면 만점, 지주사와 사업회사 동시 상장 시 감점을 줬다. 상법 개정안에 따른 '이사의 주주충실의무' 대응도 평가 항목에 포함됐다.


C학점에는 오리온 오리온 close 증권정보 271560 KOSPI 현재가 136,200 전일대비 1,200 등락률 +0.89% 거래량 29,030 전일가 135,000 2026.04.21 10:04 기준 관련기사 [오늘의신상]꼬북칩·스윙칩에 훈연향 더했다…'바베큐 한정판' 4종 출시 '비쵸비 딸기' 돌아온다…오리온, 생산라인 증설 "가까스로 버텼다"…식품업계, 포장재·환율 변수 2분기 '먹구름' (13점), CJ제일제당 CJ제일제당 close 증권정보 097950 KOSPI 현재가 238,000 전일대비 1,500 등락률 +0.63% 거래량 11,986 전일가 236,500 2026.04.21 10:04 기준 관련기사 "기업당 최대 3억원 투자"…CJ제일제당, 유망 스타트업 육성 개인정보 유출 사태에도 굳건…한국 쿠팡, 작년 영업익 첫 2兆 돌파 "가까스로 버텼다"…식품업계, 포장재·환율 변수 2분기 '먹구름' (12점), 농심 농심 close 증권정보 004370 KOSPI 현재가 381,000 전일대비 500 등락률 +0.13% 거래량 5,967 전일가 380,500 2026.04.21 10:04 기준 관련기사 "가까스로 버텼다"…식품업계, 포장재·환율 변수 2분기 '먹구름' "유라시아 라면 로드 뚫는다"…농심, 6월 러시아 법인 출범 초코파이·불닭 '킹달러'에 웃었다…K푸드社, 외화자산 급증 (10점), 오뚜기 오뚜기 close 증권정보 007310 KOSPI 현재가 368,000 전일대비 2,500 등락률 +0.68% 거래량 822 전일가 365,500 2026.04.21 10:04 기준 관련기사 [오늘의신상]부드럽게 발린다…오뚜기 버터·스프레드 신제품 4종 출시 [오늘의신상]이탈리아 전통 제조 파스타…오뚜기 '프레스코 토스카나' 출시 "가까스로 버텼다"…식품업계, 포장재·환율 변수 2분기 '먹구름' (12점), 롯데칠성 롯데칠성 close 증권정보 005300 KOSPI 현재가 122,100 전일대비 1,000 등락률 +0.83% 거래량 2,800 전일가 121,100 2026.04.21 10:04 기준 관련기사 [오늘의신상]여름에 시원하게 '딱'…'립톤 제로 복숭아 스파클링' 출시 "가까스로 버텼다"…식품업계, 포장재·환율 변수 2분기 '먹구름' [오늘의신상]제주산 말차에 우유를 더했다…'실론티 말차 라떼' 출시 음료(11점), 롯데웰푸드 롯데웰푸드 close 증권정보 280360 KOSPI 현재가 119,800 전일대비 3,300 등락률 +2.83% 거래량 8,056 전일가 116,500 2026.04.21 10:04 기준 관련기사 롯데온, 계열사 혜택 모은 '엘타운 슈퍼 위크'…최대 20% 할인쿠폰 챗GPT에 "인기있는 과자 추천"…롯데웰푸드 전용앱 출시 "가까스로 버텼다"…식품업계, 포장재·환율 변수 2분기 '먹구름' (12점), 동원산업 동원산업 close 증권정보 006040 KOSPI 현재가 39,300 전일대비 250 등락률 -0.63% 거래량 14,937 전일가 39,550 2026.04.21 10:04 기준 관련기사 "가까스로 버텼다"…식품업계, 포장재·환율 변수 2분기 '먹구름' 이찬진 금감원장 "지배구조 개선안, 다음 달 발표…오래 안 걸린다" BTS 진 효과?…동원산업 작년 영업익 2.9% 증가 (13점), 빙그레 빙그레 close 증권정보 005180 KOSPI 현재가 75,600 전일대비 200 등락률 +0.27% 거래량 10,776 전일가 75,400 2026.04.21 10:04 기준 관련기사 "그냥 우유인 줄 알았죠?"…'한국 가짜 우유 리스트' 진짜였다[맛잘알X파일] 설탕 줄였더니 당알코올 폭탄 "설사 조심하세요" '0칼로리' 아이스크림 있다…때 이른 더위 '저당'의 유혹[맛잘알X파일] (12점), SPC삼립 SPC삼립 close 증권정보 005610 KOSPI 현재가 49,900 전일대비 50 등락률 -0.10% 거래량 1,091 전일가 49,950 2026.04.21 10:04 기준 관련기사 "포켓몬빵부터 라면까지 싹 내린대"…다음달 1일부터 바뀌는 가격표 삼립, 도세호·정인호 각자대표 체제 전환…"경영 혁신 추진" [단독]SPC삼립 대표 내정 석달만에 경재형 수석부사장 돌연 사임 (10점), 풀무원 풀무원 close 증권정보 017810 KOSPI 현재가 12,400 전일대비 0 등락률 0.00% 거래량 16,034 전일가 12,400 2026.04.21 10:04 기준 관련기사 "가까스로 버텼다"…식품업계, 포장재·환율 변수 2분기 '먹구름' 저당에 고소함까지…'특등급 국산콩 두유' 두 달 만에 판매량 120만개 돌파 [오늘의신상]여수 돌산갓김치로 만두를? (11점), 남양유업 남양유업 close 증권정보 003920 KOSPI 현재가 51,900 전일대비 0 등락률 0.00% 거래량 1,817 전일가 51,900 2026.04.21 10:04 기준 관련기사 나를 '따르라'… 카페 시장 뒤집는 우유전쟁 스벅부터 빽다방까지 싹 쓸었다…조용한 우유 전쟁 '절대 1강'의 정체 김승언 남양유업 사장 "흑자 전환 발판, 성장 궤도 진입 원년" (11점), 하이트진로 하이트진로 close 증권정보 000080 KOSPI 현재가 17,310 전일대비 40 등락률 -0.23% 거래량 23,602 전일가 17,350 2026.04.21 10:04 기준 관련기사 장인섭 하이트진로 대표 "신사업 육성·글로벌 성과 내겠다 " 하이트진로, 백년가게와 상생협력 MOU 체결 [비酒류 시대]②조정 끝난 맥주…'선택의 경쟁' 시작됐다 (11점) 등이 포함됐다. 삼양식품 삼양식품 close 증권정보 003230 KOSPI 현재가 1,361,000 전일대비 16,000 등락률 -1.16% 거래량 15,511 전일가 1,377,000 2026.04.21 10:04 기준 관련기사 "불닭, 가격 올렸는데 수출 잘 되네"…삼양식품 실적 계속 간다[클릭 e종목] '짝퉁 불닭 전쟁' 삼양식품…영문명(Buldak)' 상표권 이르면 내달 결론 [특징주]삼양식품, 수출 기록 저평가 분석에 5%↑ (8점)과 대상 대상 close 증권정보 001680 KOSPI 현재가 21,050 전일대비 50 등락률 +0.24% 거래량 25,974 전일가 21,000 2026.04.21 10:04 기준 관련기사 "가까스로 버텼다"…식품업계, 포장재·환율 변수 2분기 '먹구름' [오늘의신상]'두 번 발효' 깔끔상큼…청정원 '화이트식초' [Why&Next]담합 식품사 작년 '적자행진'…1兆 과징금 '선반영' (9점), 삼양사 삼양사 close 증권정보 145990 KOSPI 현재가 47,950 전일대비 300 등락률 +0.63% 거래량 1,834 전일가 47,650 2026.04.21 10:04 기준 관련기사 [Why&Next]담합 식품사 작년 '적자행진'…1兆 과징금 '선반영' "포켓몬빵부터 라면까지 싹 내린대"…다음달 1일부터 바뀌는 가격표 삼양사, 차세대 식이섬유 '케스토스' 국제무대 첫 선 (8점), 사조대림 사조대림 close 증권정보 003960 KOSPI 현재가 32,950 전일대비 150 등락률 -0.45% 거래량 1,306 전일가 33,100 2026.04.21 10:04 기준 관련기사 [오늘의신상]담가만 놔도 게장이 뚝딱…사조대림, 간장소스 2종 출시 사조그룹, 공시 첫해부터 '상생 낙제점'…하청업체 대금 절반만 현금 결제 식품사 절반은 '쥐꼬리 배당'…자사주 소각도 4곳뿐[K푸드 G리포트]④ (7점), 하림 하림 close 증권정보 136480 KOSDAQ 현재가 3,300 전일대비 10 등락률 +0.30% 거래량 353,787 전일가 3,290 2026.04.21 10:04 기준 관련기사 [단독]10년간 과징금 달랑 '4건'… 담합의 유혹[설계자들]③ [요동치는 도심개발]①성수 HL그룹·양재 하림 부지 꿈틀…'땅주인 모시기' 전쟁 혈세 100억원 쏟아부은 '가루쌀'…식품업계가 외면한 이유 (8점), 선진 선진 close 증권정보 136490 KOSPI 현재가 10,970 전일대비 70 등락률 -0.63% 거래량 23,625 전일가 11,040 2026.04.21 10:04 기준 관련기사 [특징주]선진, 1년 실적이 시총의 절반…PER 2배 저평가 선진미얀마, 만달레이에 제2사료공장 준공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 등 '1조클럽' 사내이사 열 중 셋 내년 상반기 전 임기만료 (9점), 매일유업 매일유업 close 증권정보 267980 KOSDAQ 현재가 36,250 전일대비 100 등락률 -0.28% 거래량 1,421 전일가 36,350 2026.04.21 10:04 기준 관련기사 나를 '따르라'… 카페 시장 뒤집는 우유전쟁 스벅부터 빽다방까지 싹 쓸었다…조용한 우유 전쟁 '절대 1강'의 정체 흰우유 소비 역대급 '감소'…위기의 유업계, 돌파구가 없다 (9점) 등은 D학점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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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반 이상이 중복상장…지배력 분산 구조 미흡

가장 뚜렷한 문제는 '중복상장' 구조였다. 20개 사 중 절반이 넘는 11개 기업이 지주사와 사업회사를 함께 상장했다. 오리온( 오리온홀딩스 오리온홀딩스 close 증권정보 001800 KOSPI 현재가 24,850 전일대비 100 등락률 -0.40% 거래량 19,152 전일가 24,950 2026.04.21 10:04 기준 관련기사 이재현 177억 vs 신동빈 150억+α…유통가 오너, 작년 연봉킹은? 오리온홀딩스, 자사주 249만주 연내 소각… 615억원 규모 [설계자들]⑤담합 사태 이후…식품사 이사회 공정위·국세청 출신 '포진' ), CJ제일제당( CJ CJ close 증권정보 001040 KOSPI 현재가 214,000 전일대비 3,000 등락률 +1.42% 거래량 25,098 전일가 211,000 2026.04.21 10:04 기준 관련기사 CJ온스타일, 상반기 최대 쇼핑행사 '컴온스타일' 개최…"최대 50% 할인" 오늘 산 옷 오늘 입는다…CJ온스타일, '오늘도착' 물동량 252%↑ "K뷰티 생태계 구축"…이재현 CJ 회장, 올리브영 명동 현장 점검 ), 농심(농심지주), 롯데칠성·롯데웰푸드( 롯데지주 롯데지주 close 증권정보 004990 KOSPI 현재가 28,750 전일대비 50 등락률 +0.17% 거래량 36,272 전일가 28,700 2026.04.21 10:04 기준 관련기사 롯데그룹 재무구조 개선 '구원투수'…롯데물산, 양평동 부동산 개발 나선다 신동빈 롯데 회장, 사내이사 재선임…“수익성 중심 체질 개선”(종합) 신동빈 롯데 회장, 사내이사 재선임…롯데지주 "수익성 중심 경영" ), 대상( 대상홀딩스 대상홀딩스 close 증권정보 084690 KOSPI 현재가 9,880 전일대비 100 등락률 +1.02% 거래량 9,289 전일가 9,780 2026.04.21 10:04 기준 관련기사 [특징주]김치株, 미국인 장 건강 회복엔 김치…사상처음 美 공식 식단지침 포함 대상, 1분기 영업익 573억원…전년比 20.1%↑ [특징주]'尹 직무정지 필요' 한동훈 발언에 정치인 테마주 강세 ), 삼양사( 삼양홀딩스 삼양홀딩스 close 증권정보 000070 KOSPI 현재가 68,700 전일대비 100 등락률 -0.15% 거래량 1,975 전일가 68,800 2026.04.21 10:04 기준 관련기사 삼양사, 차세대 식이섬유 '케스토스' 국제무대 첫 선 "하루 세 번씩 반성"…삼양그룹, 故 김상하 명예회장 5주기 추도식 삼양그룹, 美 R&D 거점 품었다…버든트, 루브리졸 엘맨도르프 인수 ), 하림·선진( 하림지주 하림지주 close 증권정보 003380 KOSDAQ 현재가 13,820 전일대비 70 등락률 +0.51% 거래량 287,136 전일가 13,750 2026.04.21 10:04 기준 관련기사 [단독]10년간 과징금 달랑 '4건'… 담합의 유혹[설계자들]③ 장인라면 부진에 1500억 '적자의 늪'…하림 양재 물류단지 '흔들'[Why&Next] 높아진 변동성에 고민 중? 신용미수대환, 저가매수 자금을 연 5%대 금리로 ), 매일유업( 매일홀딩스 매일홀딩스 close 증권정보 005990 KOSDAQ 현재가 11,190 전일대비 20 등락률 +0.18% 거래량 1,120 전일가 11,170 2026.04.21 10:04 기준 관련기사 알고 보니 아버지가…태권도金 박태준 선수에 매일유업이 후원 나선 사연 김선희 매일유업 대표, 부회장으로 승진 "우윳값 정부가 통제" 선언 첫날…"안 팔리는 원유 왜 사나" ), 하이트진로( 하이트진로홀딩스 하이트진로홀딩스 close 증권정보 000140 KOSPI 현재가 9,180 전일대비 0 등락률 0.00% 거래량 1,173 전일가 9,180 2026.04.21 10:04 기준 관련기사 김인규 하이트진로 대표, '변즉생 정즉사' 각오로 100주년 빛낸다 유통家 오너 '연봉킹' CJ 이재현…221억원 수령 [e공시 눈에 띄네] 하이트진로홀딩스, 75억 규모 자사주 취득 신탁계약 체결 등(종합) ) 등이 이에 해당한다. 중복상장은 모기업 가치를 희석해 기존 투자자에게 막대한 피해를 주지만 K푸드를 대표하는 한국 식품 기업 대다수가 여전히 이를 통해 오너일가의 영향력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사회 의장과 대표이사를 분리해 경영과 감시 기능을 이원화한 기업은 3곳에 불과했다. KT&G와 동원산업은 사외이사가, 풀무원은 전직 대표이사(현 기타 비상무이사)가 이사회 의장을 맡고 있었다. 나머지 17곳은 모두 대표이사가 이사회 의장을 겸직하고 있었다.


이사회 내 오너일가 등재 여부를 보면 농심, 롯데칠성, 롯데웰푸드, 삼양사, 삼양식품, 남양유업, 하림, 사조대림 등이 오너일가가 등기임원으로 참여하고 있었다. 특히 삼양식품, 하림, 삼양사는 오너가 대표이사이자 이사회 의장까지 겸직하고 있어 견제 기능이 사실상 작동하지 않는 구조였다.


사모펀드가 최대주주인 남양유업의 경우도 '사모화'가 우려된다. 이사회 구성원 4명 중 3명이 한앤컴퍼니 소속 인사였으며, 이들이 이사회뿐 아니라 인사·보상위원회 등 주요 위원회 의장직도 겸임하고 있었다.


"불닭 너마저"…오너일가 쥐락펴락 식품사 95% 지배구조 'C학점' [K푸드 G리포트]① 원본보기 아이콘

자사주도 '공백'…주주환원 의지 실종

배당은 주주환원 정책의 핵심이다. 조사 대상 20개사 중 7곳은 배당 성향이 20%에 미치지 못했다. 글로벌 식품기업의 평균 배당 성향(60~70%)과 비교하면 턱없이 낮다. 자사주 활용도 미흡했다. 자사주를 소각하거나 처분해 주주가치를 제고하겠다고 밝힌 기업은 4곳뿐이었고, 자사주를 한 주도 보유하지 않은 기업도 두 곳이었다.


전자투표제, 감사위원 분리선임제 등 제도적 기반도 여전히 취약하다. 법 개정을 앞두고 있음에도 전자투표 시스템을 도입하지 않거나, 감사위원 선임 방식에 여전히 대주주의 영향력이 큰 기업이 다수였다.


이러한 구조적 문제는 주가에도 반영되고 있다. 조사 대상 20개 기업 중 13곳(65%)은 주가순자산비율(PBR)이 1배 미만이었다. 이는 해당 기업의 시장가치가 장부가치(자산가치)에도 미치지 못한다는 뜻이다. 특히 삼양사(0.30배), 사조대림(0.50배), 매일유업(0.47배) 등은 PBR이 0.5배 이하로 저평가가 심각한 수준이다. 이들 기업은 모두 지배구조 평가에서 D등급을 받은 곳이다. 반면 몬덜리즈 인터내셔널(PBR 3.39배), 펩시코(10.11배) 등 글로벌 식품기업들은 높은 시장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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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인 서울대학교 행정대학원 교수는 "소비재 기업의 PBR은 선진국과 비교해 40~50% 수준에 불과하다"면서 " 우리나라의 기업 지배구조 제도는 사실상 기업을 지배하는 대주주의 이익과 소수주주의 이익이 상충되는 문제를 제대로 해결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개선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임혜선 기자 lhsr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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