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고래가 기뢰 찾는다고? …이라크전도 뛴 '해군 고참'
美 해군, 기뢰 제거 위해 돌고래 투입 고려
1960년대부터 훈련 받은 해군 해양 포유류
미 해군이 호르무즈 해협을 개방하기 위해 기뢰(수중에 배치되는 지뢰) 제거 수단을 강구하고 있다. 여러 첨단 장비가 논의되는 와중에 해군 소속 '돌고래'도 고려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음파로 사냥꾼을 추적하는 데다 높은 지능을 갖춘 돌고래는 기뢰를 수색하기 안성맞춤이다. 미 해군은 베트남 전쟁 시절부터 돌고래를 훈련해 왔고, 2003년 이라크 전쟁 당시 실전에 투입한 바 있다.
호르무즈 열기 위해 '돌고래' 투입할까
지난 19일(현지시간) 미 일간지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 해군이 호르무즈 해협을 개방하기 위해 기뢰 제거 장비를 준비하고 있다며 전했다.
통상 해군은 기뢰 제거 목적으로 설계된 특수 선박과 헬리콥터를 배치하거나, 무인 수상정(USV)에서 원격 플랫폼을 사출하거나, 무인 잠수정을 투입해 기뢰를 수색하고 폭파한다. 고도의 훈련을 받은 해군 잠수사가 직접 폭파 임무에 투입되기도 한다. 다만 이번에는 '해군 돌고래'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베트남 전쟁 당시부터 훈련
사실 돌고래는 수십년 전부터 미 해군의 '기뢰 제거 자산'으로 분류됐다. 베트남 전쟁이 벌어지던 1960년대 당시 미군은 '미 해군 해양 포유류 프로그램'(NMMP)에 착수, 돌고래를 '기뢰 사냥꾼'으로 훈련했다. 돌고래는 음파를 이용해 물속에서 사냥감을 추적하고, 평균 지능지수(IQ)는 70~80으로 매우 똑똑한 생물이다. 기뢰를 식별하고 위치를 기억하며, 심지어 회수 명령을 받고 수행할 만큼 잠재력이 뛰어나다.
오늘날 해군 소속 돌고래는 미국 본토에 있는 해군 훈련소에서 선원들과 함께 훈련받는다. 주로 대서양 큰돌고래가 가장 적합한 후보로 선정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라크전서 활약…미군 120마리 보유해
돌고래는 이미 실전에도 투입돼 활약한 바 있다. 2003년 이라크 전쟁 당시 미군은 이라크 해안에 타코마, 마카이, 제페, 칼릴리, 코나, 푸나니 등 돌고래 '요원' 다수를 투입했다. 이들은 이라크군이 부설한 기뢰를 수색하는 임무를 맡았다. 이들의 활약 덕분에 영국 군함이 제때 이라크에 도착해 구호물자를 전달할 수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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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후 미 제임스 메디슨대에 출간된 논문에 따르면, 돌고래들은 이라크전 발발 이후 수주일간 913해리(약 1690㎞)의 해역을 수색했으며, 237개의 물체를 조사했고, 100개 넘는 기뢰를 회수하거나 직접 파괴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라크전 이후 미군은 최소 120마리의 대서양 큰돌고래, 바다사자로 이뤄진 '해군 해양 포유류'를 보유한 것으로 보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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