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뿔난 佛하원 “올림픽서 불어 쓰라” VS “구속력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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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하원이 2024년 파리올림픽에서 주최 측과 선수단, 코치, 언론인들에게 가능한 한 프랑스어를 사용토록 촉구하는 결의안을 채택했다고 3일(현지시간) 현지 언론들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프랑스 하원은 전날 이런 내용을 담은 결의안을 찬성 47표 대 반대 7표로 채택했다. 하원은 결의안을 통해 “대회 조직위원회는 대회와 관련한 모든 공식 의사소통이 프랑스어로 이뤄지도록 한다”고 권고했다.

토론에 나선 공화당 소속 아니 준바르 공화당 하원의원은 프랑스어의 영향력 상실을 우려했다. 프랑스 럭비팀조차 유니폼에 프랑스어 대신 ‘럭비 월드컵’을 새기는가 하면 정부의 캠페인 과정에서도 영어로 된 홍보 문구가 다수였단 것이다


준바르 위원은 ”이 모든 예들은 프랑스어를 위한 싸움이 심지어 가장 공식적인 영역에서도 절대 끝나지 않았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덧붙였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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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와 프랑스 정치권은 자국 언어와 문화에 대한 자부심이 큰 것으로 정평이 나 있다. 30년 전에 프랑스어를 보호하기 위해 고안된 획기적인 법안인 1994년 투본 법을 통과시키기도 했다. 이는 광고, 제품 라벨링 및 공개 발표에 프랑스어 사용을 의무화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또 이 법은 프랑스 라디오 방송국이 송출하는 노래의 최소 40%를 프랑스어 노래로 재생해야 한다고 규정하기도 한다.


다만 정부 차원에선 이런 움직임에 선을 긋고 있다. 라치다 다티 문화부 장관은 의회에 "전 세계적으로 방송되는 많은 글로벌 스포츠 행사가 의사소통, 제목, 슬로건 및 광고에 영어를 사용하기로 선택했다는 사실을 간과할 수 없다"고 말했다.

다티 장관은 “결의안은 구속력이 없다”면서 “올림픽과 패럴림픽 기간 외국인 방문객을 위한 지침은 영어와 다른 언어로 제공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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