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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속 용어]신생아 가족은 필수…'백일해' 예방주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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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유행이 잦아들고 독감 유행이 끝나자마자 이번엔 영유아와 초등학생들을 중심으로 백일해가 유행하고 있다. 해외에서도 19세기 빅토리아 시대에 유행했던 백일해가 수백 년 만에 다시 유럽을 휩쓸고 있다는 보도가 이어지고 있다.


백일해는 보르데텔라 백일해균(Bordetella pertussis, 그람 음성균)에 의한 감염으로 발생하고 전파되는 호흡기 질환이다. 14일 이상 지속해서 발작적인 기침이 심해지고 기침 끝에 '흡'하는 소리가 들리거나 구토, 결막염 등의 증상이 동반되는 증상을 보인다. 우리나라에선 '백일간 오래 기침을 한다'고 해서 백일해라는 이름이 붙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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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일해는 전염력이 매우 강해 2급 법정 호흡기 감염병으로 분류돼 있다. 특히 영유아에 위협적이어서 신생아가 감염됐을 경우 집중 치료를 하더라도 치명률이 4%에 이르고, 백일해 연관 사망 중 대부분을 3개월 미만의 영아가 차지한다. 또 6개월 미만의 영아의 경우 폐렴, 중이염, 기흉, 경련, 뇌병증 등 심각한 후유증이 남을 수 있다. 과거엔 연령이 어릴수록 사망률이 높아 1세 미만의 사망률이 가장 높게 나타났지만, 예방 접종이 필수화되면서 발생이 현저히 감소했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현재 백일해는 디프테리아와 파상풍, 백일해를 예방하는 Tdap 혼합백신으로 생후 2, 4, 6개월에 3차까지 접종을 하고, 4차는 생후 15~18개월 사이에 접종하도록 하고 있다. 기본 접종 이후인 5차 접종은 만 4~6세, 6차는 만 11~12세에 맞아야 하며, 이후 10년에 한 번씩 재접종을 권고한다.


최근 백일해가 다시 유행하는 것은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강화됐던 방역 조치가 느슨해진데다 면역력이 약해진 성인들 가운데 증상이 드러나지 않은 숨은 감염자들을 통해 재감염이 발생하고 있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영국 의학저널(BMJ) 게재된 백일해 급증 관련 보고서에선 코로나19 백신 반대론자들을 중심으로 백신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확산하면서 백일해 예방 접종률이 하락한 것이 원인으로 꼽혔다. 실제 영국에선 임산부의 백일해 백신 접종률이 2017년 9월 70% 이상에서 2023년 9월엔 58%까지 급격히 떨어졌다.

전문가들은 신생아뿐 아니라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을 다니며 단체생활을 하는 영유아, 초등학생 또한 불완전 접종 상태에서 백일해에 걸리거나, 감염 시 전파할 우려가 크기 때문에 예방 접종 스케줄에 맞춰 제때 백신을 접종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산부인과학회는 임신 27~36주 임신부에게 Tdap 접종을 권고하고 있다. 또 신생아가 있는 가정의 부모와 청소년, 조부모 등도 Tdap 접종력이 없다면 아기와 밀접 접촉하기 2주 전까지 접종을 받을 필요가 있다.





조인경 기자 ikj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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