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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尹, 급할 때만 국민 말 듣는 척…대선 때도 90도 인사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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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석 비서실장 선임도 비판해
차기 국무총리로 홍준표 추천도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22일 영수 회담을 제안한 윤석열 대통령에 대해 "다급해지면 말을 듣는 척한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MBC 라디오 '권순표의 뉴스하이킥'에 출연해 '윤 대통령이 영수 회담을 제안하고 바뀌고 있다고 생각하느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윤 대통령은) 달면 삼키고 쓰면 뱉는다. 그리고 다급해지면 말을 듣는 척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22일 영수 회담을 제안한 윤석열 대통령에 대해 "다급해지면 말을 듣는 척한다"고 밝혔다.  [사진출처=연합뉴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22일 영수 회담을 제안한 윤석열 대통령에 대해 "다급해지면 말을 듣는 척한다"고 밝혔다. [사진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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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표는 "대선 때도 질 것 같으면 90도 인사하고 그랬다. 사진도 남아있다. 그런데 대선 끝나니까 그거를 절치부심하고 있다가 바로 쫓아냈다"며 "어떤 면에선 너무나도 인간적인 분"이라고 했다.


앞서 이 대표는 대선 승리 이후인 2022년 7월 국민의힘 윤리위원회로부터 당원권 정지 6개월의 징계 처분을 받은 뒤 당 대표직에서 축출된 바 있다. 이 대표는 "그래도 지금 윤 대통령이 위기를 인식한 것 자체가 그나마 대한민국에는 다행"이라며 "정상적인 정치세력이라면 지난 강서 보궐선거에서 심판당했으면 위험을 인지했어야 한다. 근데 그렇게 국민들이 준엄한 심판을 내렸음에도 불구하고 그냥 자체 행복 회로를 돌리지 않았느냐"고 했다.

이어 그는 인요한 혁신위’와 ‘한동훈 비대위’ 출범 등을 지적하며 "뼈를 깎는 쇄신을 해야 하는데 때를 미는 세신 하면서 버티려고 했던 것 아니냐"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지금도 인선하는 거 보면 저는 위기의식은 있는 것 같은데 누구도 윤석열 정부를 위해 일하려 하지 않겠구나"라고 꼬집었다.


이 대표는 "정진석 비서실장 임명이 웬 말이냐"라며 "지금 민심의 심판을 받아놓고 비대위원장 때 '당심 100% 가야 한다', '당심이 곧 민심'이라고 얘기한 정진석 의원(을 임명했다)"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때부터 당심 100% 전당대회로 김기현 (당시) 대표를 뽑아놓고 연판장 돌리고 난리 치면서 이 꼴 난 거 아니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끝으로 그는 사의를 표명한 한덕수 총리의 후임으로 홍준표 시장을 거듭 제안하며 "자리 비워놓고 계속 삼고초려 해야 한다. 다른 거 고민할 거 없이 홍준표"라며 "지금 시점에는 대통령이 기분 나쁘지 않게 직언을 받아들일 수 있는 사람이 필요하다. 그거 잘하면 당연히 차기 대권 주자군에 들어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방제일 기자 zeilis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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