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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가 만든 줄"…중국 '투명인간' 예술가 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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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디 페인팅만으로 '투명 사진' 구현
"색상, 조명 혼합만 잘 해도 충분해"

카멜레온처럼 '보호색'을 옷에 칠해 투명 인간이 된 중국 예술가에 현지 누리꾼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홍콩 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중국 동부 산둥성 출신 화가 '왕량'에 대해 집중 조명했다. 왕량은 환경 보호 캠페인을 펼치는 예술가로, 약 100만명 넘는 팔로워를 보유하고 있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그의 별명은 '인간 카멜레온'이다.

그는 주변 배경과 동화해 흡사 투명 인간이 된 것만 같은 특수 효과를 연출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효과의 비결은 카멜레온 같은 보호색이다. 강, 돌, 나무와 유사한 색을 배합한 물감을 몸에 칠해 마치 몸이 사라진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키는 것이다.


왕량의 바디 페인팅 [이미지출처=더우인]

왕량의 바디 페인팅 [이미지출처=더우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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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량이 카멜레온 예술을 시작하게 된 배경은 무엇일까. 그는 SMCP에 "내 작품은 인간과 자연이 조화를 이루며 살아가는 개념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작품을 통해 자연 보호를 주장하고 싶었다"고 전했다.


왕량은 14세 때부터 예술을 공부하기 시작했다. 미술대를 졸업한 뒤 벽화 사업을 시작했으나, 코로나19 대유행의 여파로 인해 일자리를 구하기 어려워졌다고 한다. 왕량은 돈을 버는 대신 "사회적인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는" 일에 관심을 가졌다고 한다. 그 결과 그는 바디 페인팅에 뛰어들었다.

그는 "요즘은 환경 파괴가 너무 심하다. 바디 페인팅을 통해 인간과 자연의 관계를 표현하고, 자연계의 아름다움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왕량은 2020년부터 현재까지 4년에 걸쳐 약 2000점의 바디 페인팅 예술을 완성했다고 한다. [이미지출처=더우인]

왕량은 2020년부터 현재까지 4년에 걸쳐 약 2000점의 바디 페인팅 예술을 완성했다고 한다. [이미지출처=더우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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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량은 베이징, 중국 중부 뤄양, 동부의 지난 같은 대도시에서 이미 수천점의 작품을 만들어 왔다. 그의 '카멜레온 위장술'은 유명한 사찰이나 도시의 랜드마크를 배경으로 삼기도 한다. 왕량은 아크릴 물감, 유화 붓 등 일반적인 회화 도구만 이용해 위장색을 배합하며, 보통 한 점의 작품을 만드는데 2~3시간이 걸린다고 한다. 단 바디 페인팅은 빗물에 지워질 우려가 있으므로 화창한 날에만 사진을 촬영한다.


일부 누리꾼은 왕량이 컴퓨터그래픽(CG) 등을 이용해 '투명도'를 달성한 게 아니냐며 의혹을 품기도 한다. 의혹이 커지자 왕량은 직접 바디 페인팅을 그린 뒤 사진을 촬영하는 과정을 무편집본으로 공개하기도 했다. 그는 "(투명해지려면) 배경과 색상의 선택만 잘하면 된다"라며 "색상과 조명을 적절히 사용하면, 배경과 햇빛에 녹아드는 건 더욱 수월해진다"라고 팁을 전했다.





임주형 기자 skeppe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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