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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의승계]코데즈컴바인②이너웨어로 오너 아들만 대박…본사 이익은 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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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앤컴 1200억 벌 때 본사 230억 뿐
1억으로 시작한 코앤컴, 코데즈컴바인 최대주주로

[부의승계]코데즈컴바인②이너웨어로 오너 아들만 대박…본사 이익은 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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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의류기업 코데즈컴바인 의 최대주주에 올라선 ‘코앤컴’이 코데즈컴바인 이너웨어로 대규모 이익을 거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같은 기간 코데즈컴바인의 이익은 코앤컴의 5분의 1에도 미치지 못했다.


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코앤컴은 2014년 8월 자본금 1억원으로 설립된 법인이다. 김상현 코튼클럽 및 코앤컴 이사가 100%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김상현 이사는 김보선 코데즈컴바인 및 코튼클럽 회장의 아들이다. 김 이사가 21세일 때 처음 코앤컴이 설립됐다.

코앤컴은 설립 직후 코데즈컴바인과 사업양수도 계약을 체결하고 총 250억원에 ‘codes combine’ 상표권과 재고자산을 취득했다. 상표권 186억원, 재고자산 64억원이다. 이 상표권과 재고를 활용해 코앤컴은 코데즈컴바인 이너웨어 사업을 시작했다.


자본금 1억원인 코앤컴이 250억원을 마련할 수 있었던 것은 김보선 회장의 도움이 주효했다. 김 회장은 2014년 코앤컴에 연이자 3.1%로 142억원을 빌려줬다. 당시 특수관계인 간 금융거래 시 법정이자율은 6.9%였는데 이보다 훨씬 낮은 수준으로 대출해 준 것이다.


회사 측은 “당시 코앤컴이 하나은행에서도 차입했는데, 법무법인 검토하에 그 이자율과 동일한 수준으로 김 회장 차입금에 대한 이자율을 책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코앤컴은 하나은행으로부터도 130억원을 차입했다. 이때 차입금과 관련해서 코튼클럽이 연대보증을 제공했다. 코튼클럽은 김 회장이 100% 지분을 보유한 회사다.


이렇게 김 회장의 도움으로 코데즈컴바인 이너웨어 상표권을 획득한 코앤컴은 첫해부터 대박을 냈다. 2014년 8월부터 사업을 시작해 그해 말까지 약 5개월 동안 매출액 115억원, 영업이익 51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이 44%에 육박했다. 코데즈컴바인에서 매입한 재고를 팔아 엄청난 마진을 낸 것이다.


패션업계에 따르면 평균 의류회사의 영업이익률은 8~10% 수준이다. 영업이익률이 가장 높다고 평가받는 F&F 도 지난해 27%를 기록했다. 코앤컴은 설립 첫해부터 패션업계의 수준을 아득히 뛰어넘는 이익을 낸 것이다.


이후로도 코앤컴은 승승장구했다. 영업이익은 매년 성장했고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사태 때도 처음 영업이익 100억원을 돌파하는 기염을 토했다. 지난해 기준 코앤컴은 매출액 954억원, 영업이익 270억원을 기록했다.


반면 같은 기간 코데즈컴바인은 지지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코데즈컴바인은 2016년 영업이익이 흑자로 처음 돌아선 후 지난해까지 매년 13억~41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지난해 기준 매출액 400억원, 영업이익 22억원이다.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31% 하락했다. 같은 기간 코앤컴의 영업이익은 14% 증가했다.


누적 영업이익으로 보면 차이는 더 극명하게 갈린다. 코앤컴의 2014년 이후 10년간 누적 영업이익은 1222억원이다. 반면 코데즈컴바인의 흑자 전환 이후인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 누적 영업이익은 238억원이다. 코앤컴의 5분의 1 수준이다.


코앤컴이 높은 마진을 가져갈 수 있는 것은 계열사 등에서 생산하는 제품을 낮은 가격으로 가져올 수 있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코앤컴은 코튼클럽의 계열사인 필리핀, 베트남 공장 등과 씨앤씨어패럴 등에서 제품을 매입하고 있다.


2016년에는 코데즈컴바인에서도 직접 109억원어치를 매입한 이력이 있다. 이때 코앤컴은 매출액 381억원, 영업이익 43억원을 기록했다. 판매한 상품 중 60% 이상은 코데즈컴바인에서 매입한 상품이다. 같은 해 코데즈컴바인은 매출액 163억원, 영업이익 13억원을 기록했다. 코데즈컴바인이 직접 상품을 판매했을 경우 마진율이 달라졌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지적이다.


이에 대해 코데즈컴바인 관계자는 “2015년 유동성 위기로 상장폐지 가능성이 있어 상표권을 매각했고 이를 인수한 코앤컴은 온라인 자사몰 구축, 수출 주도 및 마케팅 확대로 이익이 커졌다”며 “코앤컴은 경영 참여를 목적으로 코데즈컴바인을 인수한 만큼 향후 이 같은 경영방식을 코데즈컴바인에도 적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지난달 22일 코데즈컴바인의 최대주주는 코앤컴으로 변경됐다. 기존 최대주주인 코튼클럽이 보유 주식 1900만주(50.21%)를 주당 1694원, 총 322억원에 코앤컴으로 양도했다. 1억원으로 시작한 코앤컴은 10년 만에 코데즈컴바인의 최대주주에 올라서게 됐다.





장효원 기자 specialjhw@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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