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르포]中샤오미 전기차 데뷔에 매장 북새통…"구매 관건은 가격"

뉴스듣기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20대서 50대까지 '샤오미 팬' 몰려
"생애 첫 차로 SU7 고민중…성능 우수해"
최종 가격은 28일 공식 출시와 함께 공개

"성능 면에선 모델3(테슬라)나 P7(샤오펑)보다 훨씬 우수한 것 같네요. 구매 여부요? 100% 가격이 관건이죠."


25일 오전 중국 베이징 차오양구 허셩후이 쇼핑센터 내 샤오미 매장. 평일 이른 아침이었지만 수십 명의 인파가 쇼핑몰 오픈과 함께 매장 안으로 쏟아지듯 밀려들었다. 전국 29개 도시, 60개 오프라인 매장에서 샤오미가 처음으로 대중에게 선보이는 전기차 SU7 실물을 직접 확인하기 위해서다. 차량에 관심 있는 일반 방문객뿐 아니라 중국 현지 자동차 전문 매체와 왕훙(인플루언서)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으면서 현장은 북새통을 이뤘다. 오는 27일까지 차량을 보기 위해 방문을 사전에 예약한 인원은 이곳 매장 한 곳만 3000명에 이른다.

전시를 위해 차량은 전날 각 현장에 옮겨졌지만, 시운전이나 시승은 오는 28일 공식 출시 이후 가능하다. 출시일 이전까지는 외관만 볼 수 있고, 차량 도어를 열거나 착석할 수 없었다. 대략 20만~30만위안(약 3700만~5500만원) 사이로 소문만 무성한 판매 가격도 공식 출시일 공개될 예정이다.


25일 오전 중국 베이징 차오양구 허셩후이 쇼핑센터 내 샤오미 매장에서 한 직원이 방문객들에게 차량 정보를 설명하고 있다. (사진 출처 = 김현정 특파원)

25일 오전 중국 베이징 차오양구 허셩후이 쇼핑센터 내 샤오미 매장에서 한 직원이 방문객들에게 차량 정보를 설명하고 있다. (사진 출처 = 김현정 특파원)

AD
원본보기 아이콘

25일 오전 중국 베이징 차오양구 허셩후이 쇼핑센터 내 샤오미 매장에 방문객들이 차량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 출처= 김현정 특파원)

25일 오전 중국 베이징 차오양구 허셩후이 쇼핑센터 내 샤오미 매장에 방문객들이 차량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 출처= 김현정 특파원)

원본보기 아이콘

20대서 50대까지 '샤오미 팬' 자처…이유 묻자 "국산이지 않나"

매장을 찾은 방문객들의 연령대는 20대에서 50대 후반까지 다양했다. 그중 다수는 '미펀(米粉·샤오미 팬)'을 자처하며, 가격이 너무 비싸지만 않다면 SU7을 구매할 의향이 있다고 전했다. 한 50대 남성은 "현재는 다른 전기차를 타지만, 20만위안대라면 SU7 신차를 구매할 마음이 있다"면서 "오랜 '미펀'이기도 하고, 직접 눈으로 확인해보니 디자인이 매우 세련됐고 성능이 기존의 전기차 대비 우수하다"고 설명했다.


차체를 자세히 뜯어보던 20대 남성 두 명도 입을 모아 자신을 '미펀'이라 소개했다. 이들은 "생애 첫 차로 SU7을 구매하려고 생각 중이어서, 공개되자마자 바로 보러 온 것"이라고 말했다. 젊은 층이 선호하는 테슬라가 아니라 샤오미의 전기차를 선택하려는 이유를 묻자 "국산이지 않으냐"며 "설명을 들어보니 샤오미 휴대폰 등 기존 기기와 연동된다는 것도 큰 장점이다. 이미 집안 가전 대부분이 샤오미인데, 매우 만족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25일 오전 중국 베이징 차오양구 허셩후이 쇼핑센터 내 샤오미 매장에 방문객들이 차량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 출처= 김현정 특파원)

25일 오전 중국 베이징 차오양구 허셩후이 쇼핑센터 내 샤오미 매장에 방문객들이 차량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 출처= 김현정 특파원)

원본보기 아이콘

한 30대 여성은 매장에 들어서자마자 직원들에게 구체적인 가격을 물었다. 현장 직원은 "아직 공개 전"이라면서 "28일 공식 출시일을 주목해달라"고만 소개했다. 20만~30만위안 수준이라는 언론 보도가 맞느냐는 질문에는 "아직 구체적으로 전달받지 못했다"면서도 "아마도 그 정도지 않겠느냐"고 귀띔했다. 이 여성 고객에게 차량에 대한 평가를 묻자 "모델3나 P7(샤오펑의 전기차 세단)보다 스펙이 훨씬 좋아 보인다"면서 추후 구매 여부는 '100%' 가격에 달려 있다고 답했다.


성공 관건은 가격…저항선 20만위안대 중반에 형성될 듯

샤오미 직원들은 성능과 관련해 '동급 최강'이라는 점을 자신했다. 이미 직접 시운전을 해봤다는 안내 직원은 "독일계 차량과 같이 묵직하다"면서 "보조석이나 뒷자리의 승차감도 안정적"이라고 강조했다.


현장 설명에 따르면 SU7은 듀얼 모터 콰트로 구동 시스템을 채택했으며, 전원 장치로는 101킬로와트시(KWh), 73.6kWh 용량의 배터리를 선택할 수 있다. 완충 시 주행거리는 최대 기준 800㎞(기본형 700㎞)다. 그밖에 최고 시속은 265㎞,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도달 제로백은 2.78초, 제동거리는 33.3m, 최대 673마력(PS), 최대토크 838Nm의 성능을 갖췄다.


25일 오전 중국 베이징 차오양구 허셩후이 쇼핑센터 내 샤오미 매장에 전시된 SU7. (사진 출처= 김현정 특파원)

25일 오전 중국 베이징 차오양구 허셩후이 쇼핑센터 내 샤오미 매장에 전시된 SU7. (사진 출처= 김현정 특파원)

원본보기 아이콘
[르포]中샤오미 전기차 데뷔에 매장 북새통…"구매 관건은 가격" 원본보기 아이콘

차체는 전장 4997㎜, 전폭 1963㎜, 전고 1455㎜, 휠베이스 3000㎜로, 화웨이가 치루이와 협업한 S7, 지리자동차의 크립톤007 등 주요 신차 모델을 웃도는 크기다. 이미 알려진 대로 측면은 쿠페 형태의 디자인이며 도어 핸들은 세미 히든 방식, 앞뒤 펜더 패널은 돌출돼 시원해 보이는 효과를 냈다. 조향 및 가감속이 수행되고 차량과 차선 간격 유지가 가능한 L2급 자율주행을 지원하고, 이를 위한 12개의 차량 전·후·측면 카메라와 12개의 센서, 밀리미터파 레이더 3개, 라이다(LiDAR) 센서 등이 탑재됐다.


기자가 방문한 매장에는 앞선 발표회에서 선보였던 걸프 블루 색상이 우선 전시됐으나, 샤오미 측은 상하이·청두 등 전국 다른 매장을 통해 애시 그레이·올리브 그린·바이올렛 등 총 3가지 컬러를 추가로 선보였다.


[르포]中샤오미 전기차 데뷔에 매장 북새통…"구매 관건은 가격" 원본보기 아이콘

여론 역시 샤오미의 성공적인 데뷔의 관건은 가격에 있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앞서 증권사를 중심으로 SU7의 가격이 20만~30만위안일 경우 판매량이 연간 6만대, 30만위안 이상이면 3000대에 그칠 것이라고 내다본 바 있다. 대중의 심리적 저항선은 테슬라 모델3 후륜구동(약 25만위안)과 유사한 20만위안 중반대에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


관심이 쏠린 출시 초반 얼마나 안정적으로 차량을 출고·인도할 수 있을지 여부도 관심사다. SU7은 국영 자동차 제조업체인 베이징자동차그룹(BAIC) 베이징 공장과 손을 잡아 연간 20만대가량 생산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자신을 차량 애호가라고 밝힌 한 40대 남성 방문객은 "재고 차량이 아닌 이상 중국에서 대부분의 차량은 주문 후 4~6주가량을 대기해야 한다"면서 "12주를 기다려야 한다면 다소 길기는 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레이쥔 샤오미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3년 동안 자신에게 'SU7을 한마디로 소개한다면'이라고 질문을 했다. 나의 마지막 답은 '50만위안 이내에 가장 예쁘고, 가장 잘 달리고, 가장 스마트한 세단'이라는 것이다"라고 적었다.





베이징=김현정 특파원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하이브, 어도어 이사회 물갈이…민희진은 대표직 유임 (상보) 김호중 검찰 송치…음주운전·범인도피교사 혐의 추가 [포토] 북한탄도미사일 발사

    #국내이슈

  • 트럼프 "나는 결백해…진짜 판결은 11월 대선에서" "버닝썬서 의식잃어…그날 DJ는 승리" 홍콩 인플루언서 충격고백 안개 때문에 열차-신호등 헷갈려…미국 테슬라차주 목숨 잃을 뻔

    #해외이슈

  • [포토]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현충일 [이미지 다이어리] '예스키즈존도 어린이에겐 울타리' [포토] 시트지로 가린 창문 속 노인의 외침 '지금의 나는 미래의 너다'

    #포토PICK

  • 베일 벗은 지프 전기차…왜고니어S 첫 공개 3년간 팔린 택시 10대 중 3대 전기차…현대차 "전용 플랫폼 효과" 현대차, 中·인도·인니 배터리 전략 다르게…UAM은 수소전지로

    #CAR라이프

  • [뉴스속 용어]심상찮은 '판의 경계'‥아이슬란드서 또 화산 폭발 [뉴스속 용어]한-UAE 'CEPA' 체결, FTA와 차이점은? [뉴스속 용어]'거대언어모델(LLM)' 개발에 속도내는 엔씨소프트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