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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여전히 불평등"…세계여성의 날 울려 퍼진 '성평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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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단체들 청계광장 행진
UN "여성에 적극 투자해야"

여성단체들이 '3·8 세계여성의 날'을 맞아 단체 행진에 나서며 성평등 실현을 위한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여전히 우리 사회에서 성평등을 위해 해결해야 할 정책적, 사회적 과제가 많다는 점을 지적했다.


한국여성단체연합은 8일 오전 서울 청계광장에서 '3·8 세계여성의 날 기념 제39회 한국 여성대회'를 열고 성별임금격차 등 한국의 불합리한 성평등 정책에 대해 개선을 촉구했다. 특히 이들은 "2024년 한국 사회는 여전히 여성에서 불평등하고, 불안정하기만 하다"며 "한국의 성별임금격차는 27년째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국가 중 꼴찌를 기록하고 있으며, 돌봄과 가사 노동은 여전히 여성의 몫"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여성에 대한 차별과 폭력을 근절하고 성평등 실현을 위해 국가와 정치가 해결해야 할 과제가 여전히 산적해 있다"며 윤석열 정부가 정책에서 '여성', '성평등'을 지우고 있다고 비판했다.

성평등 정책 추진 체계의 강화도 요구했다. 또 성평등 공시제 법제화, 채용 성차별 근절 정책 등 노동 시장의 성별격차 해소를 위한 제도가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 강간죄가 동의 여부를 기반으로 구성되도록 법을 개정해야 한다는 점과 임신중지 의료행위 건강보험 적용 등 제도를 마련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지난해 3월8일 서울 중구 시청역 앞에서 민주노총 및 시민단체 소속 관계자들이 세계여성의 날 행진에 참가하고 있다./강진형 기자aymsdream@

지난해 3월8일 서울 중구 시청역 앞에서 민주노총 및 시민단체 소속 관계자들이 세계여성의 날 행진에 참가하고 있다./강진형 기자ayms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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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단체연합은 서울 종로구 청계광장에서부터 안국동사거리, 광화문광장을 거쳐 다시 청계광장으로 향하는 행진을 한다. 또 올해의 여성운동상으로는 고숙희 여성장애인인권활동가, '성평등 디딤돌'에는 김현진씨, 조수연·신은미씨, 김진주씨, 이동한 목사를 선정했다. 반면 '성평등 걸림돌'에는 오세훈 서울시장, 김태흠 충남도지사, 이장우 대전광역시장 등을 꼽았다.


국제기구인 유엔여성기구 성평등센터도 같은 날 세계여성의 날을 맞아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기념 행사를 열고 "미래를 위해 여성에게 투자하라"고 촉구했다. 행사에는 한국 기반의 정부, 외교계, 기업계, 학계에서 200여 명이 자리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안토니오 구테레스 유엔사무총장은 이날 행사에서 영상 메시지를 통해 "(전 세계) 수십억 명의 여성과 여아가 소외되고 있으며 부당하고 차별적인 상황을 경험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경제·디지털 기술·평화 구축·기후 행동 전반에서 여성의 참여와 리더십을 독려하고 비즈니스, 금융, 중앙은행, 재정 관련 부처에서 여성과 여아의 필요와 요구에 부합하는 정책과 프로그램에 대한 투자를 촉진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신영숙 여성가족부 차관도 이날 "따뜻한 동행 모두가 행복한 사회, 지속가능한 사회 발전을 뒷받침하는 양성평등 사회 실현을 위해 노력해 나가겠다"고 기념 메시지를 전했다.





박준이 기자 giv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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