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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찍이냐" 뭇매 맞은 전한길 "홍범도는 훌륭한 독립군" 해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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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이해관계 없어…한국사 관심 높아지길"
수강생 문답에 즉답 피하자 일각서 거센 비난

한국사 분야 '일타 강사' 전한길 씨가 최근 육군사관학교 내 홍범도 장군의 흉상 이전으로 불거진 논란에 대해 "홍범도 장군은 훌륭한 독립군"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2찍이냐" 뭇매 맞은 전한길 "홍범도는 훌륭한 독립군" 해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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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범도는 훌륭한 독립군…과거사 논란될 것도 없어"

5일 전 씨는 자신의 팬카페에 ‘요즘 핫한 홍범도 장군 관련 한길샘 해명 글’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그는 앞서 홍범도 장군 이슈에 대한 생각을 묻는 수강생에게 "정치적 분쟁"이라며 말을 아꼈다가, "역사 왜곡을 외면하냐"는 일부 누리꾼의 뭇매를 맞았다.


먼저 전 씨는 최근 자신에게 제기되는 비난에 대해 "'왜 입장 표명이 없느냐' '조용한 것을 보니 어느 쪽 정치 노선이구나' 이러면서 자기들 마음대로 단정 짓고 난리들"이라며 "혹시나 오해의 소지가 있을까 싶어서 있는 그대로 알려드리고자 한다"고 말했다.

한국사 강사 전한길 씨. [이미지출처=메가공무원 홈페이지 캡처]

한국사 강사 전한길 씨. [이미지출처=메가공무원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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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내가 홍범도 장군의 업적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에 대해서는 지난해 올린 강좌를 보면 된다"며 "강의 때마다 일관되게 훌륭한 독립군으로 강의해왔다. 이에 대해선 아무도 이의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 "이미 밝혀지고 알려진 과거사 이야기라 논란이 될 것도 하나 없다. 그러니 이와 관련해선 새롭게 할 말이 없다"며 “이미 정치적인 문제로 변질해 내가 뭐라고 한마디 하면 논란이 될 것이 뻔해 참고 있었을 뿐”이라고 덧붙였다.


전 씨는 "(나는) 정치인도 아니고, 정치할 생각도 없고, 정치적으로 이해관계도 없고 지금까지 그래왔던 공무원 한국사 강사로서 팩트에 근거에 강의할 뿐"이라며 "이번 기회에 한국사에 대한 관심과 교육 비중이 높아지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수강생에 "정치적 분쟁" 답변…"2찍이냐" 누리꾼 맹공
[이미지출처=전한길 팬카페 캡처]

[이미지출처=전한길 팬카페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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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31일 수강생 A씨는 전 씨에게 "한길 쌤은 현재 큰 논란이 되는 홍범도 장군 이슈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궁금하다"고 질문을 남겼다.


A씨는 "저희는 선생님께 배울 때 (홍범도 장군이) 1920년 국외 독립운동에 김좌진 장군과 더불어 큰 업적을 세우신 분이라고 들었는데 현재 논의되는 문제들이 상당히 당황스럽다"며 "역사전문가로서 한길 쌤은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궁금하다"고 적었다.


이에 전 씨는 "홍범도 장군에 대한 역사적인 내용에 대해서 우리는 팩트만 공부하면 된다"며 "지금 그 평가에 대한 것은 여당과 야당, 그리고 국방부와 광복회 등이 각자 비중을 두고 싶은 것에 초점을 맞춰서 정치적인 잣대로 주장만 하고 있다"고 답했다.


전 씨가 홍범도 장군 논란을 "정치적인 분쟁"으로 규정하자, 일부 누리꾼들은 "이전 정부 때는 정부에 비판적으로 아주 잘 말씀하셔 놓고 실망이 크다" "역사적 사실 왜곡을 정치적 갈등이라고 외면하는 반응은 비겁하고 양심 없다" "2찍(지난 대선에서 2번을 찍었다는 의미)이냐"는 등의 비판을 퍼부었다.


"현재 잣대로 과거 규정은 왜곡" 역사 강사들 우려
이전 검토 중인 국방부 앞 홍범도 흉상.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이전 검토 중인 국방부 앞 홍범도 흉상.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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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홍범도 장군 이슈를 두고 다른 역사 강사들도 저마다 입장을 내놓고 있다. 심용환 역사엔(N)교육연구소 소장은 홍범도 장군의 소련 시절 공산당 가입 이력에 대해 “현재의 잣대로 과거를 규정하는 건 왜곡”이라고 지적했다.


심 소장은 “홍범도 장군은 의병장으로 싸우다가 독립군이 됐고, 나라는 사라졌지만 조선에서 독립운동기, 다시 해방 이후 대한민국으로 오게 되는 역사적 정통성의 다리를 감당한 중요한 인물”이라고 설명했다.


또, 황현필 역사바로잡기연구소 소장도 자신의 유튜브에 홍범도 흉상 철거의 부당함을 비판하는 등 역사 강사들 사이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국내 최대 역사 교사 단체인 전국역사교사모임도 7일 ‘홍범도 논의를 지켜보며: 선택적 배제와 정체성, 반공? 그러면 친일도?’라는 제목의 긴급특강을 통해 홍범도 장군 이슈를 다룰 예정이다.





김성욱 기자 abc12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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