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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찐비트]美 대도심 주변 주거지역 활성화 이유…'재택근무'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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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터의 변화는 도시를 어떻게 바꿨나⑤

편집자주[찐비트]는 '정현진의 비즈니스트렌드'이자 '진짜 비즈니스트렌드'의 줄임말로, 일(Work)의 변화 트렌드를 보여주는 코너입니다.

코로나19 이후 미국에서 재택근무가 일부 기업의 기본 근무 형태로 자리 잡으면서 뉴욕, 시카고 등 전통적인 대도시의 공동화 현상이 벌어지는 한편 대도시 주변 거주지역은 활성화된 것으로 확인됐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30일(현지시간) 미국 대도시 중심부가 빈 사무실과 세입자를 찾지 못한 매장 등 공동화가 심화하고 있지만, 주변 거주지역은 생기를 되찾았다고 보도했다. 도시 상업활동의 중심지가 도심에서 거주지역으로 이전했다는 것이다.

맨해튼의 모습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맨해튼의 모습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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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적인 곳이 바로 뉴욕이다. 각종 대기업이 밀집한 뉴욕시는 재택근무 확산으로 근로자들이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도심 맨해튼이 아닌 거주지역 브루클린의 식당, 매점, 체육관 등의 매출이 늘어났다.


공무원들이 다수 거주하는 워싱턴DC의 경우에도 조지타운의 지역 상권이 살아났다고 WSJ는 전했다.


로스앤젤레스(LA)도 도심의 유동 인구 감소가 확인됐다. 휴대전화 사용과 관련한 빅데이터로 사람들의 이동행태를 분석하는 기업 '페이서.ai'에 따르면 LA 도심의 경우 도보로 이동하는 사람 수가 코로나19 이전보다 30.7% 줄었다. 시카고 중심부도 도보로 이동하는 사람 수도 코로나19 이전과 비교해 27.2% 줄었다.

하지만 LA의 거주지역인 사우스 글렌데일이나 하일랜드파크, 시카고의 대표적 거주지역인 로건스퀘어는 유동 인구 수가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회복했다고 한다.


도심 인근 거주지역 거주자가 늘면서 주택임대 수요도 확대됐다. 맨해튼 상업지구 주변에서 거주지역으로 유명한 그리니치빌리지의 올해 4월 기준 임대료 중간값은 2019년에 비해 30% 상승했다. LA의 거주지역 브렌트우드의 주택 임대료 중간값은 63% 올랐다.


도심에 집중해 있던 직장인들이 근무 형태의 변화로 인근 지역으로 벗어난 현상은 도심에는 타격을, 주변부에는 긍정적인 효과를 준다. 거주지역은 상권이 살아나지만 도심 사무공간의 공동화가 발생해 문제도 동반하기 때문이다. 지방자치단체 입장에서는 도심 건물에 부과하는 재산세가 줄어 타격이 불가피하다.


도시계획 전문가인 리처드 플로리다 토론토대 교수는 "진짜 도시의 모습으로 돌아왔다. 도시는 업무용 컨테이너가 아니다"라면서 "사람들이 거주하고 서로 연결될 수 있는 공간에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그는 "도심 거주지역의 경제가 아무리 활성화하더라도 빈 사무실로 인한 재산세 감소액을 채우는 데는 부족하다"고 덧붙였다.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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