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KB리브엠 정식 승인 임박…한숨 커지는 알뜰폰 업계

뉴스듣기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도매대가 이하 요금·점유율 규제해야"

KB국민은행의 알뜰폰 서비스 KB리브엠이 정식 승인을 앞두면서 알뜰폰 업계가 긴장하고 있다. 금융권 신규 사업자의 시장 진입을 견제하면서 고객 선점에 속도를 낸다.


금융위원회는 오는 12일 정례회의를 열고 KB리브엠을 정식 서비스로 승인하는 안건을 논의한다. 앞서 지난 4일 금융위 산하 혁신금융심사위원회는 본회의에서 알뜰폰을 은행 부수 업무로 지정하는 건을 의결했다.

KB리브엠 정식 승인 임박…한숨 커지는 알뜰폰 업계
AD
원본보기 아이콘

KB리브엠은 오는 16일 알뜰폰 규제샌드박스 사업 특례 기간 만료를 앞두고 있다. 최종 관문이 남았지만, 혁신위를 무난하게 통과한 만큼 통신 업계에서는 최종 승인 가능성을 높게 점친다. 리브엠이 정식 승인을 받으면 곧이어 다른 은행들도 진입할 것으로 보인다. 이미 토스도 '토스모바일'로 알뜰폰 사업을 시작했다. 신한은행과 하나은행도 알뜰폰 제휴 요금제를 출시하면서 시장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정부와 소비자 입장에서는 금융권이 알뜰폰 시장에 진입했을 때 이점이 크다. 정부는 통신 3사 독과점 체제를 완화하기 위해 알뜰폰을 도입했으나, 알뜰폰 시장에서도 여전히 통신 3사 자회사가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 자본과 경쟁력을 갖춘 금융권 사업자들이 들어오면 시장 경쟁이 치열해진다. 가계통신비 인하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그러나 중소 알뜰폰 사업자를 중심으로 반발이 거세다. 금융권 사업자들은 기존 통신 사업자들처럼 알뜰폰으로 수익을 내는 것을 목적으로 하기보다는 알뜰폰을 이용해 금융 상품을 판매하고, 고객 빅데이터를 확보하는 등 본업의 경쟁력을 높이는 데 관심을 갖고 있다. 여기에 막대한 자본력도 갖췄다. 알뜰폰 판매로 조금 손해를 보더라도 본업에 보탬이 되기 위해 도매대가 이하 요금제를 판매하거나, 과도한 경품 경쟁에 나설 수 있다. 실제로 KB리브엠은 지난해 도매대가(원가 약 3만3000원)보다 저렴한 요금제(청년희망 LTE 11GB+ 등)를 판매해 알뜰폰 업계의 원성을 샀다.


알뜰폰 업계는 금융권 사업자가 시장에 진입한다면 통신 3사 자회사에 적용하듯이 도매대가 이하 요금제 판매를 금지하고, 시장 점유율을 제한하는 등 규제를 마련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지난해 12월부터 중소 사업자를 중심으로 금융위와 5차례 회의를 진행하면서 입장을 전달했다. 전국이동통신유통협회(KMDA)도 최근 성명서를 내고 이 같은 규제 장치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업계에서는 금융권 알뜰폰에 도매대가 이하 요금제 제한 조건이 붙을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금융권의 시장 진입이 예상되는 만큼 기존 사업자들은 고객 선점에 속도를 내고 있다. SK텔레콤은 SKT 망 이용 알뜰폰 사업자를 지원하는 MVNO(알뜰폰) 영업팀을 신설했다. KT는 알뜰폰 고객 혜택을 위한 제휴카드를 출시했고, KT엠모바일은 2년간 매달 최대 150GB의 데이터를 추가 제공하는 '데이득' 프로모션을 시작했다. LG유플러스 자회사 미디어로그는 데이터 50GB 또는 150GB를 25개월간 매월 추가 제공하는 '데이터프리덤'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오수연 기자 syoh@asiae.co.kr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이슈 PICK

  • [포토] 오동운 후보 인사청문회... 수사·증여 논란 등 쟁점 오늘 오동운 공수처장 후보 인사청문회…'아빠·남편 찬스' '변호전력' 공격받을 듯 우원식, 22대 전반기 국회의장 후보 당선…추미애 탈락 이변

    #국내이슈

  • 골반 붙은 채 태어난 샴쌍둥이…"3년 만에 앉고 조금씩 설 수도" "학대와 성희롱 있었다"…왕관반납 미인대회 우승자 어머니 폭로 "1000엔 짜리 라멘 누가 먹겠냐"…'사중고' 버티는 일본 라멘집

    #해외이슈

  • '시스루 옷 입고 공식석상' 김주애 패션…"北여성들 충격받을 것" 이창수 신임 서울중앙지검장, 김 여사 수사 "법과 원칙 따라 제대로 진행" 햄버거에 비닐장갑…프랜차이즈 업체, 증거 회수한 뒤 ‘모르쇠’

    #포토PICK

  • 車수출, 절반이 미국행인데…韓 적자탈출 타깃될까 [르포]AWS 손잡은 현대차, 자율주행 시뮬레이션도 클라우드로 "역대 가장 강한 S클래스"…AMG S63E 퍼포먼스 국내 출시

    #CAR라이프

  • [뉴스속 용어]한-캄보디아 정상 '전략적 동반자 관계' 수립 세계랭킹 2위 매킬로이 "결혼 생활 파탄이 났다" [뉴스속 용어]머스크, 엑스 검열에 대해 '체리 피킹'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