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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이 ‘토탈리턴 ETF’ 집중 매수하는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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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F 시장서 TF ETF 순매수 규모 키워
“4월 배당금 지급 앞두고 재투자·절세 상품 찾아”

외국인 투자자들이 지난달 이후 토탈리턴(TR) 상장지수펀드(ETF)를 집중 매수하고 있다. 국내 증시에서 ‘팔자’ 행렬을 이어가는 가운데서도 TR ETF만큼은 적극적으로 사들이고 있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들어 외국인이 국내 주식시장에서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TIGER MSCI Korea TR’로 순매수 금액은 3391억원이다. 지난달 이후로 기간을 넓혀 보면 해당 ETF는 4672억원, ‘KODEX MSCI Korea TR’은 2122억원어치나 사들였다. 국내 상장된 ETF 가운데 외국인이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 1, 2위였다.

외국인이 ‘토탈리턴 ETF’ 집중 매수하는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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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두 펀드는 모두 MSCI KOREA Gross TR 지수를 추종한다. MSCI가 산출한 것으로 주요 편입 종목은 삼성전자(29.38%)·SK하이닉스(4.66%)·삼성SDI(4%)·LG화학(3.4%)·NAVER(2.7%) 등 코스피 시장 상위 종목이 대부분이다. 지수 명 뒤에 붙은 TR은 ‘토탈 리턴’, 즉 분배금이 재투자가 된다는 의미다. ETF는 보통 1, 4, 7, 10월 마지막 영업일에 분배금을 지급한다. 이때 분배금을 현금으로 받는 대신 자동으로 재투자하는 것이다. MSCI KOREA 지수에 투자하는 일반 ETF와 가장 큰 차이점이다.


보수도 훨씬 싸다. MSCI TR ETF의 총 보수를 보면 KODEX MSCI KOREA ETF가 0.09%로 가장 낮았고 TIGER MSCI KOREA(0.12%), HANARO MSCI Korea TR 0.12%로 형성돼 있다. 다른 TR ETF도 0.04~0.15% 수준에서 책정됐다. 반면 TIGER MSCI KOREA ESG리더스 ETF의 경우 총 보수가 0.4%로 나타나는 등 일반 ETF는 TR ETF 대비 보수율이 높았다.


지난달 이후 외국인들이 TR ETF를 사들이고 있는 것도 TR ETF가 가진 특징으로 설명할 수 있다. 통상 4월은 12월 결산법인들의 배당이 이뤄지는데, 분배금이 가장 커지는 시기인 만큼 외국인들이 배당에 대한 배당소득세(15.4%)를 이연시키고자 TR ETF를 선택한 것이다. 세금 내는 시기를 미뤄 해당 세금만큼 투자를 더 할 수 있어 복리 효과도 누릴 수 있다. 이런 장점에 국내 대형주에 장기적으로 투자하려는 개인들도 많이 찾는다. 운용 업계 관계자는 "국내 대형주에 투자하려는 외국인들 입장에서 일반 ETF보다 비용도 적고 재투자도 가능한 TR ETF가 매력적이었을 것"이라며 "지난 1월 이후 상승했던 지수가 지난달 이후 지지부진한 모습을 보이면서 접근성이 좋아진 것도 영향을 줬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외국인들이 MSCI KOREA TR ETF를 사들이는 것을 두고 국내 증시 상승에 베팅하는 분위기가 형성됐다고 해석하기는 어렵다. 한 대형 운용사 관계자는 “국내 기관의 경우 코스피200 지수를 벤치마크로 활용하지만, 외국인 투자자는 주로 MSCI 지수를 벤치마크로 사용하고 있다”라며 “한국처럼 정보가 부족한 신흥국에 투자하는 경우 MSCI에서 산출한 지수로 접근하는 경우가 많다”라고 말했다. 외국인의 증시 이탈과 펀드 환매가 늘어나는 상황에서 외국인이 MSCI TR ETF를 가장 많이 사들였다고 해서 주가 상승에 베팅했다고 말하기는 억지스럽다는 설명이다.


이미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벤트를 앞두고 외국인 투자자들은 이달 들어 국내 증시에서 1조원이 넘는 주식을 시장에 내놓은 상태다. 같은 기간 MSCI KOREA ETF를 제외하고 외국인이 가장 많이 사들인 ETF는 ‘KODEX 200 선물 인버스 2X’(509억원), ‘TIGER 200 선물 인버스 2X’(244억원)이다.





이민지 기자 m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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