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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이름으로 들어온 시부 조의금 좀 달라는게 죕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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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 답례용 30만원만 요구"
남편과 이혼 고려까지 간 사연
"이혼해라" vs "상중에 부적절"

시아버지의 장례식에 들어온 부의금을 두고 남편과 다투고 이혼까지 생각하고 있다는 아내의 사연에 누리꾼들의 시선이 엇갈리고 있다.


22일 직장인 온라인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부의금 때문에 이혼 위기'라는 제목의 글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공무원이라는 작성자 A 씨는 "시아버지 장례식에 내 앞으로 들어온 직장 동료들의 부의금은 내가 가져가는 게 맞지 않나?"라고 운을 뗐다.

특히 "직장 동료들에게 답례하게 30만원만 보태달라"고 했지만 남편이 이를 주저하면서 부부 싸움은 커졌다.


사진은 기사의 특정 내용과 관련 없음. [사진=픽사베이]

사진은 기사의 특정 내용과 관련 없음. [사진=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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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씨는 "장례비용이 부의금 들어온 것보다 많이 나왔더라면 갖고 올 생각도 없었는데 부의금이 넉넉히 남은 상황"이라며 "심지어 내 앞으로 들어온 금액을 다 달라고 한 것도 아니고 답례를 위해 30만원만 보태달라고 한 건데도 안 주려고 얼굴 붉힌다"고 하소연했다.


이어 "남편은 '너를 챙기면 누나 역시 조금 줘야 한다. 그리고 상 중에 돈 이야기를 꺼내야 하냐'고 핑계를 댄다"고 덧붙였다.

부의금의 나머지 금액은 시어머니와 남편이 모두 가져갔다고 상황을 전한 A 씨는 "남들은 시댁에서 장례 치르느라 고생했다고 며느리 앞으로 온 건 따로 챙겨준다던데 나는 십원 한 장 없었다"며 "시댁도 며느리 챙길 줄 모르고 남편 태도도 어이없고 화가 난다"고 불만을 드러냈다.


결국 다툼은 '이혼'을 언급하는 수준으로 격해졌다고 한다. A 씨는 합의 이혼 서류를 작성하고 "남편 책상에 던지고 왔다"고 글을 끝맺었다.


이 글에 대해 누리꾼들은 "원래 알아서 주는 게 맞다. 남편과 집안이 이상한 거다"라며 "아닌 건 아닌 거다. 굽히지 말고 (이혼을) 밀고 나가"라고 A 씨를 옹호하는 댓글이 줄을 이었다.


반면 "몇 푼 안 되는 돈으로 싸우는 것도 문제"라면서 "상 중에 굳이 돈 이야기를 해야 했을까 싶다"라고 아내의 태도에 아쉬움을 드러내는 의견도 있었다.


한편 통계청이 지난 18일 발표한 ‘2022년 혼인·이혼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이혼은 9만3000건으로 전년보다 8.3%(8300건) 줄었다. 3년 연속 감소세다.


연간 이혼 건수가 10만 건 미만으로 줄어든 것은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가 발생한 1997년(9만1000건) 이후 25년 만이다. 국내 이혼 건수는 IMF 외환위기 충격이 본격화한 1998년 11만6000건에 달했고, 2003년에는 16만7000건으로 정점을 찍었다.


이는 혼인이 지속해서 줄면서 이혼 건수에도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혼인 건수는 2011년 32만9000건에서 11년 연속 감소해서 지난해에는 19만1000건에 그쳤다.





방제일 기자 zeilis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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