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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K證 "SVB파산, 美금융위기 번질 가능성 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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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일(현지시간) 총자산 약 276조원 규모의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이 파산한 가운데 IBK투자증권은 "이번 사태가 2008년과 같이 (미국의) 금융시장 내 시스템적 위기로 확산할 가능성은 낮다"고 13일 밝혔다.


권기중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SVB 사태 관련 보고서를 통해 "미국 정부가 발 빠르게 파산 결정을 하는 등의 조치를 취하고 있다"며 "미 연방예금보험공사(FDIC)가 SVB의 새로운 인수 기업을 찾을 시, 불안감은 완화될 가능성이 높다"며 이같이 말했다. 아울러 미국의 다른 주요 은행들에 비해 SVB의 주요 고객은 실리콘밸리 IT기업에 편중돼 있고, 이번 파산 배경에는 SVB의 미국채 비중 확대에 따른 이자 비용이 과도하게 발생하는 등 특수한 요인이 작용했다는 점도 근거로 들었다.

권 연구원은 이번 사태가 국내 금융시장에 미칠 영향도 크지 않을 것으로 봤다. 그는 "국내 금융기관들의 자금운용 내 국채 비중은 낮은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며 "2월에는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긴축 부담에 미국 및 국내 국채 금리가 모두 가파르게 상승했지만 본 사태와 더불어 미국 고용지표 둔화에 따른 안도감에 시중금리는 지난 상승폭을 일부분 되돌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김주현 금융위원장 등 정부 및 금융당국의 신속한 대응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이들은 전날 거시경제·금융현안 관련 정례 간담회를 갖고 SVB 사태와 관련 국내 영향을 점검했다.


다만 IBK투자증권은 단기간 내 크레딧물(회사채) 투자는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권 연구원은 "현 국면에서 여전히 불안감이 있는 곳은 프로젝트파이낸싱(PF) 시장으로, 미국 SVB 사태에 가장 민감하게 반응할 곳도 크레딧 부문이 될 가능성이 높다"며 "단기자금 시장의 기준이 되는 91일물 CP 금리의 하락 추세와 정부의 지속적인 모니터링에 점차 불안감은 완화될 것으로 보이지만, 부동산 시장 위축 전망 및 그에 따른 미분양 물량 증가 추세를 고려할 시 당분간 보수적인 스탠스를 권고한다"고 제언했다. 이어 "SVB 사태에 대해 국내 및 미국 정책 당국의 추가적인 조치가 나오기 전까지 크레딧보다는 국고채 비중 확대가 타당하다"고 덧붙였다.




손선희 기자 shees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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