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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업에 라운지, 뷰티클래스까지" 면세점, VIP 선점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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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 본격화, VIP 충성 고객 확보 경쟁
멤버십 온오프 통합 개편…락인 효과 노린다

롯데면세점이 지난 1월 서울 송파구 월드타워점 VIP 라운지에서 내국인 최상위 VIP 고객을 대상으로 랑콤 뷰티 클래스를 진행하고 있다[사진제공=롯데면세점].

롯데면세점이 지난 1월 서울 송파구 월드타워점 VIP 라운지에서 내국인 최상위 VIP 고객을 대상으로 랑콤 뷰티 클래스를 진행하고 있다[사진제공=롯데면세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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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이후 3년 만에 해외 여행이 본격화하면서 국내 면세업계가 내국인 VIP 고객을 선점하기 위한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글로벌 1위로 올라선 중국 면세점이 국내 입성에 공을 들이면서 안방 시장까지 위협받고 있는 국내 면세점들은 자체 경쟁력을 강화해 내국인 충성 고객을 확보하는 한편 사업 다각화에도 공을 들인다는 방침이다.


10일 면세업계에 따르면 신라면세점·신세계면세점 등 국내 주요 면세점은 이달 온·오프라인 멤버십을 하나로 통합하고 등급별 할인율 상향과 제휴처 확대에 나섰다. 온·오프 관계 없이 해당 채널을 한 번 이용한 고객이 상향된 멤버십 등급을 활용해 다음 구매에도 나설 수 있도록 유도하기 위해서다.

신라면세점은 온·오프 구분 없이 구매 금액에 해당하는 멤버십 등급을 결제 다음 날 자동 적용하고, 혜택을 바로 받을 수 있도록 했다. 등급 산정 기간을 기존 3년에서 2년으로 변경하고 등급 선정 기준을 낮춘 것도 같은 이유에서다. 블랙, 블랙 프레스티지 등급은 연 1회 별도로 등급을 선정한다. 제휴처도 확대했다. 신라면세점 회원은 익스피디아, 마이리얼트립, SSF 숍, 노랑풍선, 카카오T벤티, 요기요에서 할인과 멤버십 업그레이드 등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했다. 신세계면세점도 멤버십 등급 선정 및 유지 기간을 1년으로 통일했다. 온·오프 별도였던 등급 제도 역시 온라인 전용 등급 제도를 페지해 통합 운영한다. 1년간 4000달러 이상 구매하면 VIP 등급을 받을 수 있다. 신세계면세점은 등급 혜택을 신세계백화점, 신세계 프리미엄 아울렛, 인세계인터내셔날 등 신세계그룹 주요 계열사에서도 누릴 수 있도록 하면서 차별화에 나섰다. 롯데면세점도 올 하반기 멤버십 온·오프 통합과 서비스 업그레이드 등에 나선다.


면세점들은 특히 '자주 나가고 많이 쓰는' VIP 집중 공략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올해 경기 침체 우려, 고환율 이슈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점 역시 이 전략에 힘을 실었다. 롯데면세점 시내점의 내국인 전체 매출 중 최상위 VIP 고객이 차지하는 비율은 2018년 약 10%에서 2022년 20%로 급증했다. 이들 큰 손 고객 락인(가두기) 효과를 위해 VIP 행사도 확대한다. 롯데면세점은 지난 1월 서울 송파구 월드타워점 VIP 라운지에서 최상위 고객 40명을 대상으로 랑콤 뷰티클래스를 진행해 좋은 반응을 얻었다. 롯데면세점은 "지난해엔 VIP 초청 행사를 1회밖에 진행하지 못했는데, 올해부터는 분기별 1회 이상 정기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신라면세점 역시 2021년 7월부터 VIP 고객을 대상으로 라프레리, 구찌뷰티, 버버리뷰티 등과 비대면 뷰티클래스를 진행, 면세점의 주요 행사로 만들었다. 올해도 메타버스를 활용한 몰입감 있는 뷰티클래스 및 온·오프 혼합 클래스 등을 확대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현대백화점면세점은 최고 등급인 블랙 등급을 대상으로 상시 20% 추가할인 혜택과 함께 호텔 숙박 및 다이닝 할인이 가능한 바우처도 지급한다.


한국면세점협회에 따르면 지난 1월 국내 면세점의 내국인 매출은 2010억원으로 전년 동기 848억원 대비 2배 이상 증가했다. 한국관광공사 한국관광통계에 따르면 같은 달 해외 출국자 수는 178만2313명으로 전년 동기 14만7434명 대비 12배 증가했다. 그럼에도 코로나19 전인 2019년 1월과 비교하면 61.2% 수준이다.

면세업계는 중국 정부의 전폭적 지원을 등에 업고 글로벌 1위로 올라선 중국 국영면세점그룹(CDFG)이 국내 시장 입성까지 노리고 있는 상황에서 매출처 다변화를 핵심 과제로 놓고 있다. 장기적으로 중국 관광객 의존도를 낮추고 안정적 수익원을 확보하기 위해 내국인 VIP 충성 고객 확보와 함께 국가 간 여행이 확대되는 시점에 맞춰 글로벌 무대에서의 존재감도 보다 키운다는 전략이다. 롯데면세점은 오는 6월 오픈하는 호주 멜버른공항점의 연 매출 목표를 3000억원으로 잡고 있다. 올 상반기 임시 운영 중인 싱가포르 창이공항점이 정식 개장하며 하반기엔 베트남 하노이시내점에도 신규 오픈한다. 신라면세점 역시 싱가포르 창이국제공항, 홍콩 첵랍콕국제공항 등 아시아 허브공항에서 면세점 운영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면세업계 관계자는 "해외여행 확대 시점에 구매력 있는 고객 확보에 나서면서 올해 매출 다변화에도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김유리 기자 yr6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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