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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믹스 제왕' 동서식품 등장에…뜨거워진 캡슐커피 '각축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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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서식품, '카누 바리스타' 출시
지난해 캡슐커피 시장 4000억원
네슬레코리아 아성 도전…경쟁 격화 전망

커피믹스 시장 점유율 1위인 동서식품이 캡슐커피 시장에도 진출하면서 캡슐커피 시장의 지각 변동이 예상된다. 동서식품은 믹스 커피 시장이 축소되는 추세에 맞춰 저변을 넓히며 캡슐커피를 통한 신성장동력을 확보할 방침이다.

카누 바리스타 어반, 카누 바리스타 브리즈(우).[사진제공=동서식품]

카누 바리스타 어반, 카누 바리스타 브리즈(우).[사진제공=동서식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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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업계에 따르면 동서식품은 첫 캡슐커피 제품인 '카누 바리스타'와 카누 바리스타 커피머신을 출시하고 오는 16일부터 전국 대형마트와 온라인 채널을 통해 이를 판매한다. 동서식품의 커피머신엔 추출 직전 커피를 단단하게 눌러 향미와 퀄리티를 유지하는 '트라이앵글 탬핑(Triangle Tamping)' 특허 기술이 적용됐다. 캡슐은 전용과 호환 캡슐 각각 8종, 6종으로 구성됐다.


동서식품의 캡슐커피 시장 진출은 지난해부터 이미 예고됐다. 동서식품은 지난해 상반기부터 연이어 캡슐커피와 머신 관련 기술 특허를 출원해왔다. 동서식품이 캡슐커피 시장에 진출한 것은 조제커피 시장 규모가 갈수록 줄어드는 반면 캡슐커피 시장이 성장하는 추세라서다. 조제커피 시장은 2017년 1조원에 달했으나 이후엔 줄곧 내리막을 걸어 2018년 8500억원, 2020년 7800억원 등 점차 축소됐다. 조제커피 시장은 동서식품이 점유율 8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매출 비중 가운데 커피믹스가 차지하는 비중이 높지만 시장 자체가 쪼그라드는 상황이라 그동안 사업 다각화의 필요성이 늘 제기됐었다.

2018년 1000억원 규모에 이르던 캡슐커피 시장은 2020년 1980억원으로 두배 가까이 늘어난데 이어 지난해는 4000억원 이상으로 몸집을 키웠다. 코로나19를 거치며 홈 카페나 오피스 카페 등이 유행하는 등 소비 구조가 변화하면서 지속해서 성장하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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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서식품은 조제커피에 이어 캡슐커피 시장까지 장악하면서 커피 시장 내 입지를 공고히 하고 캡슐커피를 통해 장기적인 성장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이런 계획이 쉬운 길은 아니다. 실제로 동서식품은 2011년 다국적 기업 크래프트사와 합작해 캡슐커피 브랜드 '타시모'를 출시한 바 있으나 시장 안착엔 실패했었다. 다만 현재는 캡슐커피 시장이 당시와 비교해 급격하게 커졌고 카누의 인지도가 탄탄한 상황이라 이를 기반으로 한 점유율 확대 전략이 유효할 것으로 관측된다.


캡슐커피 업계도 긴장하고 있다. 해외 브랜드와 카페 업계를 비롯해 SK매직이나 청호나이스 등 렌털 업계까지 캡슐커피 시장으로 눈을 돌리면서 각축전이 벌어지는 상황에서 탄탄한 인지도와 제품력을 토대로 한 신흥 강자가 시장에 나타난 셈이라서다. 현재 캡슐커피 시장에선 네스프레소, 네스카페 돌체구스토를 앞세운 네슬레코리아가 점유율 80%가량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업계는 추정한다.


한 업계 관계자는 "네슬레코레아의 점유율이 워낙 확고한 만큼 단기간에 이를 뒤엎기는 사실상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다만 한국인이라면 누구나 아는 브랜드 신뢰도와 파워가 있기 때문에 비용과 마케팅을 집중하면 초기 점유율은 어느 정도 확보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송승윤 기자 kaav@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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