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 영국 중앙은행인 잉글랜드 은행(BOE)이 2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인상했다. 기준금리는 이로써 4%가 됐다.
영국 기준금리는 2008년 이래로 최고치로 올랐다. 이번 조치는 지난해 12월 영국의 물가 상승률이 10.7%에서 10.5%로 소폭으로 하락한 데 따른 것이다. 영국은 2021년 12월 이래로 줄곧 기준금리를 0.25%포인트에서 0.5%포인트 인상해왔다. 이번 인상으로 기준금리는 10회 연속 오르게 됐다.
외신들은 이번 금리 인상은 시장과 경제전문가들의 예상과 같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영국 금융통화위원회는 7대 2로 기준금리 인상을 결정했다. 2명은 기존 금리를 유지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던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이번 금리 인상은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가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했음에도 영국은 0.5%포인트 인상 추세를 유지했다는 점이 차이를 보인다.
금통위는 향후 금리 정책은 경제 상황에 달려 있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이번 금통위의 성명서에는 이전과 달리 향후 금리 인상과 관련해 "단호하게" 행동할 수 있다는 표현이 사라졌다. 대신 물가 상승세가 높고 장기간 지속될 것이라는 신호가 있다면 추가 금리 인상 등에 나설 수 있다는 표현이 담겼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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